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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Jan 18. 2021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3가지 감정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사랑'이란 인간이 경험하는 감정 중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감정입니다. 

그 정의나 개념도 매우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기도 하며, 그 정의나 개념도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라고 하면 보통 '남녀 간의 애정'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전제를 하고 보면, 때로는 엄격하게 보면 사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애정관계 속에서는 다양한 복합적 감정들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녀 간의 애정을 지칭하는 '사랑'이 메인이 아니라 다른 감정이 우선되는 관계를 '사랑'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면 후일 애정관계의 유지나 지속 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1. 존경(Respect)


'존경'이란 '우러러 받듦'이라는 의미입니다(다음 국어사전). 

기본적으로 존경이란 호감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사랑의 핵심 요소인 흥분성이나 설레임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존경'이라는 감정 자체가 긍정적인 호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들 착각하기 쉬운 감정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가 애정의 주요 관계가 된다면 일반적으로 남녀 간의 전형적인 활동들이 없습니다. 

혹은 전형적인 '사랑 활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양상이나 진행 과정이 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관계에서의 주도권이 한쪽(존경받는 대상)에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한쪽(존경하는 사람)은 그에 맞추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관계 과정에서 의사결정이나 혹은 상호적 배려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적 활동이나 교류가 적습니다. 

성적인 교류나 관계가 아예 없거나 그 안에서도 주종관계가 분명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혹은 오르가즘 등과 같이 남녀 간의 애정 활동에서는 당연시 여기는 감정들을 경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보다는 단순히 '좋다!'라고 느끼거나 '만족스럽다!' 정도의 느낌 정도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존경하는 것이 메인인 관계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것입니다. 



2. 질투(Jealousy)


'질투'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샘을 내고 미워하거나 싫어함'이라는 의미입니다(다음 국어사전). 

이는 기본적으로는 강한 경쟁심이나 소유욕에 가깝습니다. 

이는 엄격히 말하면 두 사람 간의 고유한 호감이나 애정에 기초하여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뺏기기 싫음' 혹은 '다른 사람과 있는 것이 더 싫음'이라는 감정에 가깝습니다. 


질투가 기본이 되는 관계는 남녀 간에 발생하는 활동들을 합니다. 

하지만 남녀 간에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들이 있더라도 그 이면에는 두 사람 간의 관계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기 위한 보호활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촉진하거나 깊어지는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관계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경쟁자가 나타나는 경우에 남녀 간의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이한 패턴을 보입니다. 


따라서 관계 내에서 설레임이나 평안함 보다는 집착과 긴장감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자주 싸우게 되거나 의심을 하는 행동들이 많아집니다. 

질투가 강해지는 상황이 되면(예를 들어 배우자나 애인이 이성이 많은 회사에 출근하는 것 등) 좋은 감정(알고 보면 집착이나 소유욕인 경우가 많음)은 물론 부정적인 감정(의심과 그로 인한 싸움 등)도 늘어나는 건강하지 못한 패턴을 보입니다. 



3. 동정(Sympathy)


'동정'이란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알아주거나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라는 의미입니다(다음 국어사전). 

관계의 시작하게 되는 시발점이나 혹은 호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에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이 개입되는 것입니다. 

물론 초반에는 이와 같은 도움을 주고자 하고, 도움을 받는 과정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녀 간의 호감이나 애정관계로 발전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도움 제공자'와 '도움받는 자'와의 관계가 굳어지면 문제가 됩니다. 


이와 같은 커플이나 부부가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은 한쪽이 어려운 처지이며 다른 한쪽이 이를 돌보는 관계 양상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불균형적 관계를 전제하고 시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움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돌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도움에 대해서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만족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도움받는 자'의 경우에는 싫을 이유가 없습니다. 

마음껏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패턴이 지속된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처음부터 이와 같은 역기능적 패턴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의식을 했더라도 '나중에 나도 그에 상응하는 돌봄이나 지원을 받을 수 있겠지?!'라는 기대를 합니다(도움 제공자). 

그러나 이와 같은 기대는 충족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성격이 잘 안 바뀔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관계가 안정화되면 그 양상을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또한 '도움받는 자'의 경우에도 '도움 제공자'가 도움을 제공하는데 따른 생색을 내거나 혹은 상응하는 보답 활동을 요구하게 된다면 갈등이 심화됩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도움만 받는 경우'에는 후일 '자존심이 상할 일'이 많아져서 결국에는 갈등이나 문제가 심화됩니다. 




부부 상담을 하거나 커플 상담을 하다 보면, 실제로도 이와 같은 패턴을 보이는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성장 배경이나 과거 경험 상 '아..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라고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역기능적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두 사람 모두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상당히 성격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되어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이와 같은 패턴이나 습관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애정도 기본적으로는 'Give-and-Take'의 균형이 맞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서로 간의 균형 있는 애정과 교류가 건강한 사랑을 유지하고 그 관계가 모두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전제입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은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oving-marriage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s://brunch.co.kr/@mindclinic/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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