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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Jan 31. 2021

이혼 알고리즘 1부. 진짜 이혼하고 싶어요?

Graphed by 노박사 레오



아마도.. 결혼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이혼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삶과 영혼을 함께 나누고자 결심하였으나 그 과정이 쉬울 리 없습니다. 

그런 결혼 과정 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이혼'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혼은 결혼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셈법을 가지며, 그에 따른 결과도 다양합니다. 

'이혼'을 하고 싶다면 상당히 진지하고 심각하게, 합리적이고도 객관적으로 해야 할 의사결정들이 널려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사결정들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나마 덜 상처 받는' 이별이 가능해집니다. 


이혼을 결심하는 단계에서 이혼을 하거나 혹은 이혼을 하지 않게 되는 과정 전체를 포함하는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혼 알고리즘 : 전체

'이혼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거칠 수 있는 주요 단계들 및 그 단계들에서의 의사결정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5가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첫 번째로 고려할 사항은 '진짜로 이혼할까?'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1. 진짜 이혼하고 싶어요?


이혼을 위한 가장 첫 단계는 진지하게 이혼을 할지에 대해서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이를 위한 아주 간단한 방법은 '이혼하고 싶은 마음 VS 이혼하지 않고 싶은 마음'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 대 7', '5 대 5', '7 대 3' 등으로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이혼 알고리즘. 진짜 이혼하고 싶어요?


그런데 단순히 '이혼하고 싶다! VS 안 하고 싶어요ㅠㅠ'의 비율 중 '이혼하고 싶다!'의 비중이 높다고 해서 이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비율이 상당 수준 이상으로 높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5 대 5' 정도의 비중이라면 이는 아직 이혼을 할지에 대해서 방황을 하는 단계입니다. 

또한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 개인의 임상적 경험에 의거하면) '7 대 3' 정도의 비중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방황 중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이혼 과정 중 닥치게 될 문제들이나 어려움, 그리고 이혼 후 겪게 될 고통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 비중의 경우에는 차라리 '같이 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2. 굳은 결심을 하신 것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8 대 2'나 '9 대 1' 정도의 비율이라면 이혼을 하는 것이 합당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비율이 상당 수준 이상으로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만약 이틀에 한 번씩 생각해 보아 최소한 10번을 생각해 봤을 때(총 20일 이상!),  

'8 대 2'나 '9 대 1'의 비율이 9번 이상 나오는 정도 되면 

그것은 이혼을 하고자 하는 '굳은 결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5번 정도만 '8 대 2'나 '9 대 1'의 비율이 나오며, 5번 정도는 '5 대 5'나 '3 대 7'(즉, '이혼할까, 말까?' 혹은 '아니야 이혼 안 하는 것이 낫겠어!'라는 생각)이 비율이 나온다면 이는 아직 이혼을 할지에 대해서 방황을 하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짜로 이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하여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부부 상담을 받기를 진지하게 권합니다. 

단, 부부 상담이라고 해서 부부가 모두 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부 문제를 상의하는 상담' 정도로 생각하고 본인만 오셔도 되며, 만약 배우자가 동의한다면 부부 모두가 와도 좋습니다. 

그런데 같이 오시더라도 보통 초반 2-3회 정도는 개별 세션을 진행합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요구나 기대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3. 미워도 다시 한번? VS (상호 동의 하에) 이혼합시다!


만약 '본인부터 상담'을 받아 보았는데, '정말 이혼해야겠다!'라는 굳은 결심이 든다면 이혼을 위한 노력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아름다운 이별 ㅠㅠ(솔루션 3번)'이 되거나 '피 튀기는 이혼소송(솔루션 4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 마음은 이혼하고 싶으나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그냥 결혼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솔루션 5번. 현상 유지). 

(단, 이 부분은 이혼 의사결정보다 훨씬 더 어려운 부분이므로 다음 글에서 따로 &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습니다)


만약 '본인부터 상담'을 받아 보았는데, 아무래도 '이혼보다는 결혼에 더 집중해서 노력해보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면 스스로에 대해서 반성해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여 새롭게 노력을 하는 계기로 삼으시면 됩니다(결과 2번. 나부터 노력!). 

만약 배우자도 부부 상담에 동의를 한다면 더욱더 좋습니다. 

보통은 각자 2-3회기 정도를 진행한 후 준비가 되면 두 부부가 함께 하는 세션을 진행합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세션은 보통 3~5회 정도 추가로 하면 되지만 합의가 잘 안되거나 개선할 것이 많은 경우에는 최대 10회기 정도를 추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 상담 혹은 부부 상담을 통하여  

1) 부부 각자의 특징과 성향에 근거하여 현재 부부의 이슈들을 선정하고 검토하며, 

2) 현재의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함께 적용하도록 노력해 보며, 

3-1) 다시금 결혼을 잘 유지해보고자 하는 결정이 난다면, 그동안의 앙금을 풀고 신혼과 같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결혼에 집중하면 되며(결과 1번. 다시 시작하는 결혼) 

3-2) 고민하고 노력해본 결과 차라리 이혼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정이 난다면, 구체적으로 이혼을 협의하는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이혼 의사결정만 해도 너무 복잡하고 힘드시다는 생각이 드나요?

혹은 그동안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본인의 대안 중 이혼은 빼고 현재 부부 관계에 집중해서 노력하고 해결하시는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더 이익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시면서 더욱더 구체적으로 이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셨나요?

'아.. 정말 그렇네!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네!'라는 비장함과 긴장감이 드셨나요?

그렇다면 그 에너지 모아 객관적이고 합리적 수준에서 이혼을 할지, 말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결과 '이혼하자!'가 나오던 아니면 '나는 진짜 이혼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네!'가 나오던 그 어떤 것 결론도 지금의 답답하고 스트레스받는 결혼 생활을 개선하는 시발점이 됩니다!


* 다음 글은 '이혼할래!'라는 굳은 결심이 섰을 경우의 다양한 알고리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은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478


https://brunch.co.kr/@mindclinic/476


https://brunch.co.kr/@mindclinic/287


https://brunch.co.kr/brunchbook/loving-divorce


https://brunch.co.kr/brunchbook/loving-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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