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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Feb 07. 2022

재미로 보는 대통령(후보)들의 MBTI

Photo by Element5 Digital on Unsplash



요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아주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얼마 전부터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MBTI까지 결합하여 대통령 후보들의 MBTI 알아맞추기 놀이도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격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면서 각 후보들의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각 후보들의 성격적인 특성이나 장단점도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격을 전공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이와 같은 세상사를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정치와 관련된 글은 안 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자기편에 유리한 말만 가져다 쓰기도 할 것이며,

그로 인해 좌표라도 찍히는 날이면..........ㅠㅠㅠㅠㅠ


글은 정치적인 목적의 글이 아닙니다.

단지 사람의 행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글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성격과 행동 특징, 그리고 자기 이해 및 타인 이해와 수용 차원에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떠한 정치적 편향이나 선호도 철저히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기술하는 내용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1. Fact Check


Photo by Edwin Andrade on Unsplash


얼마 전, 모-경제신문의 기자님께서 친절하게도 대통령 후보들의 MBTI를 싹 다 정리해서 기사로 작성해주신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에 근거하여 살펴본다면..

(원문 기사. https://www.sedaily.com/NewsVIew/261ZHVG55L)


(기사에 나온 순서일 뿐입니다^^)

윤모 후보. ENFJ (단, 성격유형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이번 설에 받으셨다고 함)

이모 후보. 공개 안 함. 'I(내향형)'이라는 점만 확인해 줌.

안모 후보. 공개 안 함. '그때그때 달라요'라고 인터뷰함.

심모 후보. ENTJ (검사 과정은 공개되어 있지 않음)


일단 여기까지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성격 전문가 입장에서 본 시사점을 몇 가지 말씀드린다면..



2. 내향과 외향의 결정적인 차이점. 내 유형을 밝힌다 VS 안 밝힌다


Photo by Jonah De Oliveira on Unsplash


우선 고려할 점은 자신의 MBTI와 같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정보를 대중에게 드러내는가 하는 여부입니다.


전형적으로 외향형들은 자신의 정보를 타인에게 말하거나 드러내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습니다.

때로는 '나는 너무 많은 속을 드러내는 것이 제일 문제야!'라는 말까지도 말로 표현합니다.

반면에 내향형들은 꼭 필요한 상황이나 친밀하고 신뢰로운 관계의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사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때로는 본인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의해서 강제로 공개되는 경우(리더십 교육 중.. ㅠㅠ) 자신의 유형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 심하게 화를 내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정치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공인이며, 특히 대통령 후보 정도 되어서 탈탈 털리는 정도에 이르렀는데도 정확한 MBTI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에는 비교적 강한 내향형 성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낮은 수준의 내향형 성격을 가지고 있거나 정치인 생활을 하면서 외향형 행동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강한 외향형이 아닌 경우에는 남이 발표해주는 정도로 타협할 수는 있습니다.


이처럼 MBTI를 공개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성향, 그중에서도 외향이나 내향 차원 정도는 추론할 수 있습니다.



3. 원래 내 성격 VS ('here & now') 되고 싶은 성격


Photo by Pablo Heimplatz on Unsplash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경우 대표적인 공인이며,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공인들의 경우 원래 자신의 성격과 외적으로 보이는 성격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단, 대중들에게 노출된 지가 오래되었거나 많은 정보들이 노출되면서 실제 성격이 드러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도 미워하는 사람이 없으며 최대치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유OO 개그맨의 경우 'ISFP'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볼수록 그분의 경우에는 'ISFP'가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경우에서든 자신의 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소금이 되듯이 녹여서 상황을 조화롭고 재미있게 이끌어 가는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유명하신 분인데도 맡은 프로그램들이 하나같이 '늦게 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즉각적이고 신속한 결과 나오지는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성품과 자질이 녹아드는 양털과 같은 마음으로 인내하고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최근에 검사를 하시고 ENFJ라고 자신의 유형을 밝히신 모-후보님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전문가의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글쎄...'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보통 'NF' 유형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호기심이 가득하며, 특히 사람의 심리에 대하여 높은 수준의 열정과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NF 유형들이 보통 교육계나 종교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에 대해서도 관심과 흥미가 많으며,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미리 진작부터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ENFJ는 16가지 유형 중에 '말을 제일 잘하는 언변능숙형'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토론을 좀 피하는 것 같은 모습이나 아니면 실제 토론장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을 때에는.. 그렇게까지 '언변이 능숙한가?' 하는 의구심은 듭니다.

아마도 지금 우리나라 상황과 선거에서의 주요 이슈들이 ENFJ 리더를 원하는 상황이거나 혹은 본인께서 지향하시는 리더십 모델이 ENFJ일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인이나 개인이나 실제로 결과 상 나온 MBTI 결과가 반드시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MBTI 결과를 참고하되 여러가지 자료들을 종합하여 본인의 진짜 성격을 추론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특징적이며 반복되는 패턴을 보면 진짜 그 사람이 보인다


Photo by SKYLAKE STUDIO on Unsplash


예를 들어 윤모 후보님의 경우 항상 나오는 표현 중 하나가 '형과 같은'입니다!

'술과 사람'을 좋아했다고 하며, 고시공부를 할 때에나 검찰 내부에서도 항상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선배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합니다.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탁월한 성과를 내셨는데, BBK 특검이나 박-모 전직 대통령 수사 등에서 과감하고 놀라운 성과를 발휘했음은 물론 H모 자동차 회사를 상대하거나 S그룹의 이OO 부회장을 구속하는 등 쉽지 않은 굵직한 사건들을 아주 "유연하게 &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해결하신 경력이 돋보입니다.


반면에 국정감사에 나와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셨지만, 내 사람을 매우 소중하게 돌보고 애정 하시는 모습은 물론 같은 종류의 사건이라도 자기 사람이냐 아닌가에 따라서 다른 잣대와 원칙을 적용한다는 비판적 관점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 토론 방송에 나와서 세부적이고 정확한 팩트들에 집중하지 않거나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 쉽게 잊거나 다르게 말하는 모습들을 풍자한 인터넷 짤들이 넘쳐날 정도로 세부적인 측면에 대한 집중력이나 정교성은 떨어지시는 편입니다.


또 다른 후보이신 심모 후보님의 경우에는 ENTJ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ENTJ는 사회운동가나 노동운동가 중에 많으며, 상당수의 독립투사들이 ENTJ 유형으로 추정됩니다.

즉, 자신의 이상적이고 확고한 원칙에 따라서 일관성과 신뢰로운 행동을 보이며, 이를 통하여 사람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얻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표적 유형입니다.


심모 후보님의 경우 대학시절부터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하던 운동권에서 총여학생회를 만들고 회장을 맡으시는 등 활발한 운동권 활동을 하셨으며, 군부의 서슬이 시퍼렇던 그 시절에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하여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등 누구도 하기 힘든 업적을 착실이 쌓아 오셨습니다.

지금도 2000년대 초반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오르신 후 우리나라 거의 유일의 진보정당 리더로서 그 존재감과 영향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계십니다.


한때 PD와 NL의 논리 싸움에 몰두하기도 하고 종로와 청계천에서 돌 좀 던졌던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그분의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헌신과 노력, 그리고 한결같은 모습과 행동으로 우리나라의 진보 노동계를 이끌어 가시는 모습에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정치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때로는 소통이 부족하고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5. 우리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가?


Photo by Jake Young on Unsplash


제가 지금 제 '작가의 서랍'에 작성만 해 놓고 올리지 못하고 있는 글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글의 제목은 '심리학과 인사적 관점에서 보는 대통령 선거'라는 글입니다.

내용은 대통령 선거도 일종의 "국가적 선발"이라는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조망한 글 정도 됩니다.


예를 들어 '머니볼'이라는 영화에서는 개인적인 사생활이나 기타 다른 요인을 보지 않고 '출루율'이라는 야구에서의 핵심적 성과 지표 하나만에 집중함으로써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함과 더불어 수학적 야구라는 새로운 접근을 대중화시킨 실화를 다룬 내용입니다.

또 한 가지는 최근 '채용 공정화 법률'에 의거하면 일반적인 선발 면접에서는 업무 수행 능력 외의 가족이나 업무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과거 경력이나 경험을 절대로 묻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은 어디 가고 가족들 얘기만 가득하며, 서로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고 비난하면서 온통 네거티브로만 가득 찬 선거를 보고 있자니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객관적이고 전문가적 견지에서 몇 가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그런데 그 글을 올리지 못하고 묵혀두고만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라는 것은 실제로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지극히 감정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감정형 후보의 경우에는 추종자들의 감동과 정서적 믿음에 근거하여 표를 모읍니다(국민을 울컥하게 하면서 왠지 끌리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 & 반대편 후보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싫어하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하여 비판적인 얘기를 하면 그 사람에게도 강한 미움과 분노를 표출합니다.

반면에 사고형 후보의 경우에는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접근하기는 하나 그 또한 이면에는 감정적인 편향으로 인한 선택적 합리나 논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가만히 듣고 보면 맞는 얘기다 싶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탁월한 능력 & 상대 후보의 논리는 아예 듣지도 않거나 반대의 입장에서 듣기 때문에 끝도 없는 논쟁만 반복하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


그래서 결론은...

대통령 선거는 각기 나름대로의 경험과 논리에 따라 만들어진 지극히 감정적인 선택입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원하며 맞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택하세요~^^



6. 그분들에 대한 조언을 드리자면..


Photo by Medienstürmer on Unsplash


그래도 전문가로서 각 후보님들께 조언을 드린다면,


윤모 후보님. 온 국민의 형님 오빠와 같은 마음으로 희망과 감동을 주심에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임기응변적으로 둘러치는 발언을 하지 않으시면 좋습니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확하지 않은 사실과 팩트들에 대하여 발언하신 것이 쌓이게 되면 불신만 남게 됩니다! 차라리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다시 진지하게 공부하고 와서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정중히 답하시고 나중에라도 정말 진지한 답변을 해주세요.


이모 후보님. 본인의 이상적인 지향점과 신념을 존중하며, 실제적인 행정경험도 인정합니다. 다만 상대방을 설득하고 감동시키지 못하여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적인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국민의 감정을 국민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어루만지시는 접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모 후보님. 제 컴에도 V3가 깔려 있을 정도로 온 국민과 나라가 후보님의 탁월한 능력으로 인한 결과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도 사업도 개인적 가정도 모두 성공하신 그 완벽함을 존중합니다. 다만 그래서 '내 방식이 모두 맞을 것이다'라는 착각이나 지나친 자기 확신에 빠질 가능성에 정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치 경험도 충분히 쌓이셨으니 이상과 현실을 잘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소통과 교류, 그리고 국민들과의 소탈한 관계를 강화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모 후보님. 한 때 뜨거운 가슴으로 민주화를 외쳤으나 지금은 소시민으로 전락(?!)하여 안주한 제 자신이 때로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소외된 분들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선도하고 이끌어주시는 그 역할을 오래오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단, 보통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소통하고 교류해주신다면 본인의 좋은 이상과 가치가 더욱 잘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7. 저의 마지막 당부


Photo by Ben White on Unsplash


하나. 이 글은 정말 재미로만 봐주세요~

둘. 좋아요 안 누르셔도 되니 악플도 달지 말아 주세요~^^

셋. 절대 좌표 찍지 말아 주세요 ㅠㅠ 저 그냥 소박한 은둔형 전문가로 사람들 마음을 힐링하고 치유하는 부족한 글 쓰면서 살게 놔두어 주세요 ㅠㅠ

넷. 그래도 이 글이 나름대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좋은 대통령을 뽑는 현명한 선택에 작게나마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다섯. 여기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한번 쓱~ 웃고 미소 지어 주시고, 본인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시길~^^





https://brunch.co.kr/brunchbook/re-mbti


https://brunch.co.kr/@mindclinic/356


https://brunch.co.kr/@mindclinic/358


https://brunch.co.kr/@mindclinic/355


https://brunch.co.kr/@mindclinic/353


https://brunch.co.kr/@mindclinic/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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