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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Apr 02. 2022

내 마음을 보호하기

Photo by Fa Barboza on Unsplash


'내 마음을 보호하기'....

'잉? 안 그런 사람도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도 당연한 얘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안 좋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습관으로 인해 내 마음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면 내적이고 심리적인 불편감과 어려움들이 쌓이게 됩니다. 

그나마 심리적 에너지가 있거나 견딜 수 있는 힘이 있는 상태라면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조금씩 손상되어가고 병들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할 수 있으나 내 마음을 보호하지 못하고 힘들게 하는 안 좋은 습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하지 않기


Photo by Elisa Ventur on Unsplash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겪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 정의는 "심리적 및 신체적 긴장상태"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는 나쁜 일에서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입니다. 

'결혼'이나 '승진'과 같이 긍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생활 사건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여행을 하는 것은 당연히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여행을 한다는 들뜬 마음과 더불어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고자 하는 각자의 취향끼리 부딪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함께 거주하거나 생활하지 않는 가족들이 오랜만에 같이 여행을 한다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각기 다른 식사 습관이나 수면 패턴, 그리고 휴식이나 놀이 패턴들이 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족 여행이라는 것이 주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덮일 뿐입니다. 


또한 회사를 다니는 것 역시 기본적인 스트레스 요소들을 상당히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일 일찍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자기 전부터 알람을 맞추거나 늦으면 안 된다는 긴장을 하게 됨)이며, 만원 전철이나 버스(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옆 사람이 심하게 기침만 해도 긴장감 폭증!)는 당연히 스트레스이며, 자기 차라고 할지라도 교통체증이나 배려 없고 싸가지 없이 운전하는 다른 차들도 스트레스입니다. 

더 큰 스트레스는 출근 후부터 제대로 맞이하게 되죠..! (더 말 안 해도 아실 테니... 이 정도로..)


이처럼 우리의 일상적인 개인적 삶이나 업무적 활동에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또는 않거나)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게 되면(또는 관리하지 못하거나) "마음의 골병"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이미 상당 수준 내 마음의 손상된 후일 것입니다. 



2. 싫은 사람과 잘 지내려고 너무 많이 노력하기



종합적인 관점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며, 심리적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활동은 '싫은 사람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의 마음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마음을 적극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싫은 사람과도 잘 지내야 한다!'라고 생각하거나 '싫은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기'는 스트레스가 폭증하고 심리적 고통이 커지는 대표적 활동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과 잘 지내면 좋겠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실제로는 성격이 아주 기이하고 괴팍한 사람이거나 심지어는 사이코패스 등과 같이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명백한 심리적 장애나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단지 '나랑은 영 스타일이 안 맞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 또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나쁜 마음이야!' 등과 같은 비현실적인 이상적 기준과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면 당연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대상에게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하였으나(즉, 잘 지내려고 너무 노력!) 결국 '마상'만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나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는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마저도 부족하게 됩니다. 



3. 지나치게 많은 활동하기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자신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열심히 살려고 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은 마음의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자신의 상태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하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핵심적 요소입니다. 


이직을 하는 경우,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니 새로운 결심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서의 힘들었던 감정이나 스트레스, 또는 대인관계에서의 상처와 아픔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 이는 심리적인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회사에서 의욕적이라는 미명 하에 지나치게 많은 일을 맡거나 무조건 다 해내겠어!라는 생각으로 일을 조절하지 않는 것은 심리적 에너지를 완벽하게 소진하여 번아웃이 오게 되는 빠른 방법입니다. 

 

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가고 어떤 5차 산업혁명이 올지를 내다보면서 성공적인 미래를 살기 위한 생각과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의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주일 내내 현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서 그것만으로도 지친 자신에게 '토요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 및 성공적인 대응을 위한 학습 활동' '일요일은 5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망과 개인적 수준의 전략적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학습 활동'에 주력한다면 아마도...


현재 자신의 에너지 수준이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여 적정 수준 혹은 그것보다 약간 높은 수준(즉, 80%~120%)의 활동 범위 내에서 조절하는 것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5. 너무 높은 목표 세우기



지나치게 많은 활동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은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서 심한 심리적 에너지 낭비와 심각한 심리적 손상을 유발하는 지름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심리적인 번아웃이 오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너무 높은 목표는 과정 자체를 힘들게 합니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은 고되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높은 목표는 만족을 주지 않습니다. 자신이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만족감과 성취감이 들며 이는 좋은 심리적 자원으로 활용되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원천이 됩니다. 그런데 너무 높은 목표는 만족이나 성취감을 가지기 힘들게 합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목표 수립 방법은 

1)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수립하기(Possible Goal), 

2) 높은 목표는 장기적 관점의 목표(높은 수준이어도 됨)와 중단기적 목표를 수립하기(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목표들), 

3) 과정 또한 중시하고 즐기기(목표를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및 과정 상 학습하고 개발되는 영역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6.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하지 않기


Photo by Anthony Tran on Unsplash


너무 높은 목표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높은 목표로 인하여 목표 달성을 못하는 경우 

1) 스스로에 대한 인정이나 칭찬, 또는 긍정적 평가를 하기 어려우며 

2) 목표 달성을 위해서 스스로 긴장감이 높아지거나 재촉하고 다그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3)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자아상을 가지거나 부정적 감정 상태가 되기 쉬우며, 

4) 이로 인하여 심리적 동력과 에너지가 떨어지거나 외적인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높은) 목표 달성의 가능성은 더 떨어지게 되며, 언급한 지나치게 높은 목표 설정으로 인한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심화됩니다. 


만약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목표가 너무 높아서'라면 이것은 상당히 좋지 않은 습관일 뿐입니다. 

본인을 보호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심각한 내적 & 심리적 탈진과 손상을 가져오며,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높은 수준의 목표 달성을 통한 자기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너무도 쉽고 당연한 얘기 같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몸 관리를 하지 않거나 경기 중 자신을 보호하지 않은 채 '오직 골!'을 넣기 위해서 지나치게 무리하는 축구 선수는 장기적으로는 부상에 취약하며 성공적인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1) 스스로의 마음을 모니터링하고, 

2) 스트레스나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적절한 치유와 힐링을 하며, 

3) 그 원인과 효과적인 대안들을 통해 스트레스 자체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며, 

4) 그 와중에서도 열심히 노력한 당신 스스로를 칭찬하고 인정함과 동시에

5) 중간 과정이나 중간 목표에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고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이것이 스스로의 마음을 보호하는 좋은 습관들입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166


https://brunch.co.kr/@mindclinic/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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