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직하여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하죠!
하지만 리얼리티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새로운 희망과 꿈에 부풀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이직자들이 이직한 지 얼마 오래지 않아 '괜히 이직했나?', '뭐야.. 더 힘든데 ㅠㅠ', '여긴 또 왜 이래?', '뭐야.. 예전 회사가 더 낫기도 하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점차로 들면서 스스로에 대해서도 '내가 아예 직장생활과 안 맞는 거 아니야?ㅠㅠ'라는 근본적인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근본적인 고민은 이전 직장생활은 물론 새롭게 시작한 직장에 대한 적합성마저도 의심하게 되며, 결국 스스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직장 자체에 대한 회의로 끝나기도 합니다.
2. 이직 후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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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처음으로 취업을 했을 때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 당시 취업을 하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성공가도를 달렸나요?
아니면 직장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이전과는 다른 대인관계 패턴들에 상당히 혼란스러웠나요?
게다가 일하는 것, 즉 직무 자체에 적응하는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혹시 이직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력자이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 없이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곧바로 성과를 내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셨나요?
아니면 이전 회사의 방식과는 다른 새 회사의 일하는 방식과 사람들 간의 관계 패턴에 혼란스러웠나요?
또한 아무리 같은 업무라고 하더라도 각 회사마다 진행하는 방식이나 절차가 다 다르며, 이것에 적응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되돌이켜 보면, 신입사원 때 직장이라는 것 자체에 적응하는 것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나요?
또한 이직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나요?
신입사원 때가 더 시간이 걸렸나요, 아니면 경력사원으로 이직할 때가 시간이 더 걸렸나요?
어떤 경우라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통적인 과정입니다.
3. 힘든 이유와 내용이 다르다
많은 직장인들이 마음속에 사표를 품고 삽니다!
사표를 던지는 순간 이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 기대하죠!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사표를 던지는 것이 끝이 아니라 이직을 하는 것이며 몇몇 사람은 창업을 하는 것입니다
즉, 어떤 경우라도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는 필수적인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느끼기에는 사표를 던지게 만든 이전 회사의 경험이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상당히 다른 내용으로 힘든 것이며, 다른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전 회사에서의 고통은 충분한 적응 기간이 끝난 후 일하는 과정에서 생긴 어려움인 반면에 새로운 회사에서의 심리적 어려움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인 것입니다.
이것들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 '이거 뭐야?!ㅠ 여기도 힘드네..ㅠㅠ 잘못 이직했나?ㅠㅠ 내가 직장에 안 맞는 사람인가?'라는 잘못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4. 이직 후 해야 하는 3가지 적응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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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직 후에는 3가지 적응 과제가 주어집니다. 그 첫 번째는 조직 자체에 대한 적응이며, 두 번째는 사람들과의 관계 패턴에 대한 적응이고, 세 번째는 직무 자체 및 일하는 구체적 방식에 대한 적응입니다.
같은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삼성과 LG, 또는 SK 등은 각자 조직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직문화가 상당히 다릅니다.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직을 했거나 역으로 중소기업과 같은 작은 회사에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이직을 한 경우라면 이와 같은 조직 자체에 대한 적응이 더욱더 필요합니다.
또한 공기업에서 사기업으로 이직을 했거나 또는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라도 유사한 혼란을 겪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적 변화에 익숙해지는 것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또한 각 조직이나 회사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대인관계 패턴을 보입니다.
같은 게임회사라고 해도 자율적이고 개인적인 분위기의 회사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대기업보다도 더 강한 군대식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어 상명하복과 일사불란한 업무체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 그 안에서 발생하는 대인관계 패턴이나 상사 관계 등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와 같은 대인관계 패턴이나 성향은 주관적인 심리적 만족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업무 내용 상에서도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제약사라고 하더라도 외국계 회사와 국내사는 매우 다른 업무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제약사 마케팅이라고 하더라도 제품의 종류와 내용에 따라서 고도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의 마케팅과 거의 소비재 기업과 유사한 마케팅을 해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재 단계나 과정, 직급별 의사결정 수준과 내용, 그리고 담당자의 권한 범위 등 모든 것이 다르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입니다.
5. 특히 이직 후 힘든 3가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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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일반적인 범주를 넘어서서 특히 이직 후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충분한 휴식 없이 이직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심리적 에너지가 소진되어 고갈되어 있는 상태이며,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를 하기도 벅찬데 적응이라는 과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일부 이직자들의 경우 전날까지 이전 회사에서 업무를 보다가 왔거나 혹은 남은 업무로 인하여 이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두 달은 두 개 회사를 다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일하기도 합니다.
이는 마치 축구선수가 빡빡한 일정을 치르면서도 휴식 없이 대표팀으로 차출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는 이전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높거나 뚜렷하고 분명한 갈등이나 문제가 있었던 경우입니다.
상당수의 이직 사유는 자기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더 좋은 자리와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그래도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열정과 몰입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전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사표를 던지고 나온 경우에는 심리적 에너지의 소진을 넘어서는 심리적 손상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심리적 상태라면 새로운 회사에서의 적응 요구를 감당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준비되지 않은 이직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직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심리적 과정은 이전 회사 생활에 대한 정리 및 새로운 회사에서의 기대와 목표 등입니다.
그런데 환경적 요소나 내적인 요소로 인하여 충분히 준비되거나 고민해 보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이직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와 관련된 심리적 과정을 제대로 치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이직으로 인한 적응 과정은 더욱 험난할 수 있습니다.
6. 바람직한 Soft-Landing을 위하여
제가 쓴 '함부로 사표를 던지지 마라'라는 책에는 '직장생활과 연애 생활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직장생활도 연애 생활과 마찬가지여서 서로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며 서로에게 애정을 가지고 노력할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반면에 갈등이나 다툼이 있을 수도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항상 중요합니다.
그 핵심적인 공통 요소 중 새로운 회사에 잘 적응하기 위한 몇 가지 핵심 요소를 말씀드리자면...
1) 환상은 항상 금물 : 새로운 회사에서는 Magical Solution이 있으며, 이전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이 다음 회사에서는 없을 것이고 밝고 환한 미래 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입니다. 회사는 어디 가나 회사입니다.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어느 곳에서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2) 준비하고 대비하라 : 가족관계, 그중에서도 부모와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그 탈출구로 결혼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그 결혼이 행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탈출 중심의 생각이 많았을 것이며,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와 예상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직 자체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이직할 회사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리얼리티 수용 : 이직 후 적응이 안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가 '여기는 왜 이렇지? 예전 회사는 안 그랬는데.. 이상하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응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핵심적인 지표는 '여기는 이렇구나! 예전 회사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유와 좋은 점도 있네!'라는 생각입니다. 정리해서 보자면, "왜?"라는 생각을 많이 해봐야 소용이 없으며, '왜?'에 대한 진정한 해답은 새로운 회사에 충분히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이해하고 나면 보이는 것입니다.
7. 나는 회사 체질이 아닌가 봐?!ㅠ
특히 이직 과정에서의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나는 회사 체질이 아닌가 봐'라는 근본적인 고민까지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는 대체로 '사실과 다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회사 체질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창업을 하더라도, 혹은 프리랜서로 일하더라도 누군가와는 더불어 일하는 과정을 필수적입니다. 만약 본인이 위계가 강한 조직문화가 싫다면 자율적이고 개인적인 분위기의 회사를 찾아서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사람과 더불어 일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은 '자연인'이라는 프로에 나오는 산속 생활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원하고 기대하는 업무 환경에 대하여 고민하고, 그것에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것이 방법입니다.
둘째, 체질이 아니라 노력입니다. 회사는 회사대로의 장점과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혼자서 일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과는 다른 강력한 장점들이 있으며, 그에 따르는 스트레스도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내 일만을 하면 되지만 창업을 하면 거의 일 구분 없이 모든 일을 다 감당해야 되기도 합니다. 대신에 회사는 다른 사람들과 조화와 타협을 해야 하는 요구가 있는 것이며, 창업을 하는 경우에는 조화나 타협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됩니다(하지만 고객은 떨어져 나가고 돈을 못 벌게 됩니다ㅠ). 즉 어떤 상황에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가 중요하지, 체질과 같은 결정론적 관점을 가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균형적이고 객관적 접근과 사고가 필요합니다!
셋째, 결국은 내가 주인이어야 합니다. 이직 사유 중 상당수는 상사이며,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조직 등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는 어떤 회사에서도 정도의 차이일 뿐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사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조직을 바꾸는 것은 더욱더 어렵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투여되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우선 & 단기적으로 & 지금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서는 결국 나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나 자신의 노력이나 변화가 없이 조직이나 상사의 탓을 하면서 이직을 반복해 봐야 본인에게 도움 되는 것이 없습니다. 회사라는 존재에 대한 적대감이나 상사급의 사람들에 대한 분노만이 커질 뿐입니다.
이혼을 할 때에는 반드시 상담을 받으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결혼 과정이 힘들었으니 이혼을 하는 것이며, 이혼 과정도 힘들고, 혹시 재혼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더욱더 높은 수준의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힘들었던 점을 힐링하고, 이혼 과정을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마음 다치지 않게 진행하며, 최소한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혼을 하는 경우 충분한 준비(새로운 배우자에 대한 심리검사나 적합도 분석 또는 결혼 환경에 대한 분석 등)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직도 마찬가지로 반드시 상담을 받으라고 합니다.
이전 회사에 대한 심리적 정리와 종결을 해야 하며, 그로 인한 아쉬움과 후유증을 힐링 및 치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회사에 대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예측과 그에 대한 준비와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노력 등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이직 후 만족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이직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인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하여 더 큰 성장과 발전으로 만들지는 결국 본인 선택입니다!
부디 적응 과정에서 좌절하거나 혹은 '회사 체질이 아닌가 봐'와 같은 감정적이고 부정 편향된 판단에 의해서 넘어지지 마시고, 새로운 도전 기회를 행복한 성공으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