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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y 05. 2022

이기적으로 퇴사(통보)하라

* 본 글의 내용은 파지트뷰 TV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yim4Md86Tqqh3KKu7e1rAg



'함부로' 사표를 던지지 않고,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충분히 생각한 후 퇴사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퇴사를 실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퇴사를 실행하는 중 하나는 퇴사를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과정을 힘들어하거나 마지막 열정(?!)을 다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언제쯤 퇴사 결정을 말해야 할까요?'입니다.

퇴사를 알리는 데 있어서 '어떤 타이밍이 좋은 타이밍'인지와 관련된 것이며, 때로는 '회사의 상황이 안 좋은데 말해도 될까?' 또는 '무엇을 고려하며 말해야 하나?' 등과 같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방법 상의 문제들도 고민의 대상인데, 예를 들어 '꼭 말로 해야 할까? 메신저나 메일, 품의서, 사직서로 말하면 어떻게 될까?' 등 전달하는 방식과 더불어 '그냥 말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사직서를 들고 가는 것이 좋을까?' 등과 같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무엇을 준비해 가야 하나?', '누구까지 말해야 할까?, '누구부터 말해야 할까? 친한 사람부터? 팀장부터?', '팀장의 윗선에게는 말 안 해도 될까?' 등등의 고민을 하다 보면 "차라리 퇴사를 안 하고 만다!"의 경지에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면 "당신 편한 대로! 맘대로 하십시오!!'입니다!



1. 나가는 마당에.. 무슨..


Photo by Mantas Hesthaven on Unsplash


만약 당신이 동종 업계로 스카우트를 되어서 이직을 한다던가, 여러 가지 상황적 이유로 잠시 퇴사를 하고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면 가능한 한 좋게 퇴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 힘든 것을 참다가 참다가 못 참고 하는 퇴사라고 한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열과 성을 다해서 퇴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퇴사를 하기로 이미 결심까지 했다고 하면, 이미 마음도 떠나고 정도 떨어졌고 출근하기도 싫으며 일도 억지로 하고 있을 텐데.. 퇴사 통보까지도 그렇게 고민하고 생각할 여유도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힘든 마음으로 인하여 퇴사를 하게 되었다면,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까지 퇴사 통보에 대해서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좋게 마무리를 하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맺힌 한과 스트레스도 가득한 상태에서 & 그렇게 말해도 스트레스 원인을 해결하거나 도와주지도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온 정성을 다 쏟는 것은 자신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나가는 마당에 그렇게까지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더 억울하고 분하며, '정말 끝까지 열 받게 하네!'라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퇴사 통보를 할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행할 에너지가 남았다고 하면 차라리 다음 회사나 미래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획을 짜는 생산적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2. 좋은 퇴사는 없다



그래도 좋게 마무리를 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좋지요!

하지만 조직이나 기존의 (나에게 상처 주고 스트레스 준) 사람들은 노력도 안 하고 변화하려고도 안 하는데, 혼자만 너무 많은 노력을 한다면 더 큰 마음의 상처만을 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좋게 퇴사하기'라는 기대 자체가 비현실적입니다.

헤어지는 연인이 좋게 헤어질 수 있나요?

이혼을 하면서 좋게 이혼할 수 있나요?

친구와 의절하는데 좋게 의절하는 것이 있습니까?


대부분의 상황에서 '좋은 이별'은 없습니다.

그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미화된 판타지 일 뿐입니다.

그냥 담담하게 퇴사하는 것만 해도 성공적인 퇴사입니다.



3. (나중을 위해) 심각한 문제만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Photo by Catalin Pop on Unsplash


그런데 보통은 '어떻게 하면 그나마 좋게 퇴사할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을 하는 분은 그래도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은 '불을 확 질러 버리고 나갈까?' 또는 '주차장에 있는 차들을 다 그어버리고 나갈까?'라고 생각하며 복수의 칼을 가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복수 심리는 상대방에게 내가 당한 만큼의 고통을 되돌려주고 싶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면, 아주 정교화되고 치밀한 계획 하에 내가 했는지 철저하게 숨긴 상태로 하는 복수가 아니라면 더 큰 보복을 불러일으킵니다.

'불을 지른다면'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주차장에 있는 차들을 그어버린다면' 그에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나 자신은 더욱더 큰 현실적인 문제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며, 심리적인 고통이나 아픔도 심화될 것이 자명합니다.

그들이 밉지 않아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보호하고 아끼라는 차원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신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하는 것이 그나마 답답하고 아픈 마음을 달래는 현실적 방법입니다.



4.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퇴사하라


Photo by Brooke Cagle on Unsplash


불을 지르거나 차를 그어버리는 것은 명백하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느 날인가부터 갑자기 출근을 안 한다던가 기본적인 업무 인수인계를 안 하는 것 또한 명백하게 & 사고를 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기대되는 최소한의 범위와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정도만 지키면 되는 것이며, 그 이상의 행동은 본인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가장 흔한 고민 중에 하나는 '퇴사 통보를 직접 만나서 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대답은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십시오!'입니다.

만나서 제대로 퇴사 통보를 하고 싶고, 그때 리더의 X 씹은 표정을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오히려 '너는 그래서 안돼, 그렇게 인내심이 없이 사표를 던져? 그런 식으로 살아서 어디 가서 성공할 것 같니?'라고 마지막 타박을 받을 것 같다고 하면 굳이 만나지 마시고 메일을 쓰시거나 메일이 싫다면 메시지로 통보하십시오.


또한 퇴사 면담이라는 공식적인 절차가 있는 회사들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퇴사 면담을 해주는 사람이 그동안 좋은 관계였으며 마지막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낱낱이 알리고 퇴사하고 싶다면 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퇴사 면담자가 내가 퇴사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사람(즉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주었던 원흉!)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거나 퇴사 면담 내용이 발설되어서 불이익이나 뒷말이 나올 것이라 생각되면 응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 예의로 나의 직속 상사 위에 차상위 상사나 대표님께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 또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아마도 높은 윗분들은 당신이 퇴사하는 것을 알지도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것의 원칙은 본인 중심의 이기적인 판단에 기초해서 행동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 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마지막까지 후회하고 열 받는 일들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5. 에너지를 아껴서 앞으로에 투자하라


Photo by Jeremy Bishop on Unsplash


(좋지 않은 감정으로) 퇴사를 하는 경우 퇴사하는 과정에서 큰 심리적 및 정서적 소용돌이를 겪게 됩니다.

한편 시원하기도 하지만 한편 섭섭한 마음도 들며, 그동안 몇 년 동안 헌신하고 노력했으나 결국 이와 같은 결과가 오게 된 것으로 인하여 만감이 교차하고 울컥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묘한 감정들로 인하여 감정적인 해결을 위해서 그동안 갈등이 있던 혹은 불편했던 사람들과 풀고 가야겠다는 생각 또한 비합리적 기대입니다.


그동안 안 풀렸던 갈등이 갑자기 풀어질 리도 없으며, 스트레스나 고통을 주던 사람들이 갑자기 바뀔 리도 없습니다.

더욱이 그들이 퇴사한다고 해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달래줄 가능성도 아주 희박합니다.

차라리 그동안 회사에서 좋았던 사람들이나 정이 들었던 소수의 사람들과 소주 한잔 또는 치맥을 하면서 아쉬움에 가득한 송별회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만약 회사와 이별을 하기도 했다고 하면 뒤돌아 너무 많은 생각이나 후회, (변하지 않을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 분노나 자책 모두 유용하지 않은 심리적 에너지의 낭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같은 에너지를 아껴서 차라리 앞으로 갈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상사나 동료들에 대한 평판을 조회하십시오.

그리고 (혼자서 &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퇴사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기 분석과 대안 도출을 통해 자기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즉, 떠날 회사의 관점이나 배려에서 벗어나,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차원에서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 활동에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미래를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만드는 지름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 원하는 대로 & 맘대로 하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CeJ1k9GgHww&t=5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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