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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찌 삶이 기쁘고 즐겁기만 하리오..
사람들에게 '행복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그때 나오는 대답 중 제일 "행복"하기 어려운 대답은 '항상 즐겁고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라는 답변입니다.
이 답변이 문제인 이유는 이는 비현실적인 기대로서 가능한 일도 아니며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별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기대와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평가한다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심리적인 건강이나 행복에 대해서는 잘못된 기대와 요구를 가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비유하여 보자면, 신체적인 '건강'에 대해서 질문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습니까?
아마도 '큰 병이나 신체적인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대답을 하지 '항상 몸의 상태가 최고조이며, 전혀 아픈 구석이 없는 것'이라고 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근 무리를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몸살이 좀 났다고 해서 우리가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그럴 수도 있지!' 또는 '빨리 치료하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과 심리적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삶이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하고 스트레스나 문제가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삶이란 희로애락의 연속이며, 그 과정에서는 즐거움과 만족뿐 아니라 아픔과 힘듦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도 건강하고 합리적인 필요가 있을 뿐입니다.
2. 마음도 병이 걸릴 수 있다
어느 누구라도 마음의 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무리를 했거나 과도한 활동을 했다면, 당연히 신체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경우, 무리를 했거나 과도한 심리적 에너지를 썼다면 당연히 마음에 문제가 생기거나 마음의 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의 문제는 가시적이지 않으며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온 신경을 집중해서 하루 종일 업무를 처리하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조직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심리적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업무에 대한 부담감과 지속적으로 긴장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집중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내 의견을 접고 타협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당연히 격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겪을 것이며,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대립하거나 싸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활동 중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축적되거나 과도한 심리적 에너지의 소진이 발생하였음에도 충전과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마음도 문제가 생기고 마음의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이와 같은 마음의 과정과 상태를 보는 눈이 없다면, 마음의 문제가 생기거나 마음의 병이 발생한 줄도 모르기도 합니다.
신체적인 질병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병이라는 것도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려주는 마음의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마음의 절박한 고통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무리하거나 문제를 방치한다면 더 큰 마음의 병이나 문제로 발전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내 마음의 상태에 대해서도 민감하고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만 합니다.
3. 심리적 건강을 위한 세 가지 필수 활동 1. 아프면 치유하라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신체적 질병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연히 병원을 찾아가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에 문제가 생기고 마음의 병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서 마음의 문제와 병을 해결해야만 할 것입니다.
문제는 마음의 문제나 병이 생겼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혹은 마음의 문제나 병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는 경우 문제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마음의 문제나 병이 생겼으나 올바르고 건강한 치료법이 아닌 잘못된 치료와 해결을 하고자 해서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마음의 문제나 병이 생겼다면, 올바르고 건강한 치료 방법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해야만 합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문제나 병을 치유하는 과정도 신체적인 문제나 병을 치유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우선은 무슨 문제가 생겼으며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진단이 선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문제의 종류와 내용, 그리고 심각성을 확인한 후 그에 맞춘 해결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현실적으로 설명하자면, 심리검사를 통해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해야 하며, 문제의 성격이나 심각도에 따라 약을 먹거나 심한 경우 입원 등의 고도의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를 하면 됩니다.
4. 심리적 건강을 위한 세 가지 필수 활동 2. 행복과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심리적 건강과 관련하여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별 다른 스트레스나 문제가 없는) 일상적인 무난함의 가치와 소중함을 자주 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문제가 없을 때에는 건강함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큰 질병에 걸리거나 막상 병원에 입원해서 다른 환자들을 보면서 그제서야 '아.. 별문제 없이 건강한 것이 정말 중요하고 행복한 거였구나..ㅠㅠ'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일상적인 무난함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 감정, 또는 적어도 고통스럽고 힘들지 않음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즐기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문제 중심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별 다른 문제가 없으며 행복하고 즐거운 상황이나 상태가 오는 경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혹은 그때 반짝 즐거워하고 지나치곤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거나 마음의 고통이 발생하면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뭐가 문제일까?',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되지?', '내가 뭘 잘못했을까?', '아무리 봐도 저 인간 때문에 내가 고통스럽고 힘든 것 같은데.. 어떻게 복수를 하지? ㅠㅠ' 등등의 생각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즐거울 때 '왜 이렇게 행복할까?', '대체 어떻게 이렇게 행복하게 된 거지?', '어떻게 해야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까?', '대체 내가 어떻게 이런 행복과 즐거움을 만들어 냈을까?! 와우~ 대단하네!', '아무래도 저 인간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행복한 거 같아!^^ 저 인간을 그냥... 어떻게 더 사랑하고 아껴주지? 어떻게 해야 저 인간도 행복하고 즐거울까?' 등등의 생각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우리의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고 돌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건강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 그 자체로 삶에 만족하고 즐기면 될 뿐 아니라, 에너지가 남는다면 더욱 건강하고 튼튼한 몸과 마음의 근육과 신체 상태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그 자체로도 삶을 풍요롭게 하여 일상적인 스트레스나 심리적 문제들에 잘 견디게 할 뿐 아니라 마음의 문제나 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대단한 가치와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걸 다른 표현으로 '있을 때 잘해!'라고도 하며, 이 원칙은 마음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5. 심리적 건강을 위한 세 가지 필수 활동 3. 마음 상태를 관리하라
만약 당신이 운동선수라면, 가장 중요한 활동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시때때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확인하는 것일 겁니다!
만약 당신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였다면, 가장 기본적인 활동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혈압과 몸 상태에 대한 문진, 그리고 신체적 상태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주기적인 검사들일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여객기를 모는 조종사라면, 가장 중요한 활동은 무엇일까요? 오늘 항로의 날씨와 바람의 방향을 살펴보고, 비행기에 문제는 없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문제가 있건 없건, 혹은 상태가 좋건 안 좋건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서 기본적인 관리와 점검 및 확인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활동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서 큰 사고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으며, 성공적인 경기 결과나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이슈도 기본적인 관리와 점검 및 확인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활동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 마음 상태를 파악하고 즐겁고 행복하면 즐겁고 행복한 대로 심리적 에너지를 얻고 긍정적 마음 상태를 한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마음의 문제를 예방하거나 문제가 생긴 경우 이를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떻습니까?
이번 주, 이번 달 당신의 마음 상태는 어떠합니까?
혹시 당신 기분이나 마음 상태에 급격한 변화나 문제 소지가 있습니까?
이처럼 마음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마음의 변화에 주목하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탐지하여 예방하거나,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겼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개입하여 해결하거나, 혹은 지난달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에 매우 행복하고 만족해하면서 오늘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클럽장으로 활동하는 트레바리 모임이 있습니다.
이번 주가 세 번째 모임인데, 첫 번째 모임은 내 마음 자체에 대한 관심과 기본적인 심리적 과정들을 살펴보는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였으며, 두 번째 모임은 모든 사람들의 희로애락의 가장 큰 원인이자 결과인 대인관계 관련하여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라는 주제였으며, 세 번째 모임은 마음의 문제나 어려움을 다루는 '마음에도 흉터가 남습니다'라는 주제로 독서 토론 및 모임을 가집니다.
오늘 글은 이 세 번째 모임을 위한 준비글(?!) 정도로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그런데 써 놓고 보니.. '너무도 당연하고 뻔한 얘기를 이렇게 길게 썼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아주 기본적인 것들의 중요성과 가치를 잊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뻔한 것들'만 지키더라도 훨씬 무난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이 특별히 새로운 발견?이나 매지컬한 솔루션이 없더라도 왠지 편안한 느낌과 더불어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시는 기회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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