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May 29. 2019

문제중심적 사고 버리기 (feat. 균형적 사고)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세상 이야기. 합리적/균형적 사고

부제.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힐링 메시지


한일전은 항상 국가적인 관심을 끈다. 축구이던 야구이던, 한국과 일본 간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온 나라가 들썩인다. 한일전에 대한 관심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넘쳐나고, 가능하면 TV로 시청을 하거나 거리응원을 하면서 마치 온 국민이 선수가 된 듯한 난리법석을 한다.


이런 국가적 분위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이상한 현상이 하나 있다. 한일전의 결과에 대한 신문이나 방송, 그리고 온 국민들의 반응이 이겼을 때와 졌을 때 판이하게 다르다. 만약 우리나라가 이기는 경우에는 온 나라가 온통 축제 분위기가 되면서 다들 기쁨에 맥주 한잔을 놓고 '대한민국~~~'이라 외치면서 즐거워한다. 반면 졌을 경우에는 TV와 방송은 물론 국민들의 술자리나 사석에서도 모두 축구 전문가가 되어 분석을 시작하여 패인에 대해서 한 마디씩 얹는다.


'감독을 바꾸어야 돼!', '선수교체 시기가 적절치 않았어!', 혹은 '골 결정력이 부족해!' 등 오늘 축구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다들 한마디씩 털어놓는다. 이런 자리는 보통 이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모두가 축구전문가가 되어 더욱 진지한 분석에 빠져들며, '대표선수 선발 체계의 문제'와 '대표팀 구성 과정 상의 문제'로까지 논의가 확산된다. 이와 같은 진지한 토론은 축구협회에 대한 문제점 및 축구협회를 관할하는 문화관광부에 대한 비판은 물론 우리나라 체육계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국민성까지 들추어내고 나서야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문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즉,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즐거움과 기쁨을 만끽하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데 대해서 진지하게 분석하며,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겸비하여 칭찬하지는 않는다. 강렬한(?) 감정적 칭찬(즉 '와우~ 완전히 잘했어! 훌륭해!! 자, 건배!!! 달려~) 이후에 그 감정을 즐기는데 집중한다. 반면에 졌을 경우에는 강렬한 감정적 반응(대표팀과 기대했던 선수들,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는 감독기관 등)을 겸비하여 진지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에 기반하여 문제점을 깊이 있게 밝혀 낸다.


그리고 난 후의 당신의 기분은 어떠한가? 기분이 좋은가, 아니면 문제점 투성이의 우리나라 축구팀이나 체육계에 대해서 화가 나는가? 게다가 이런 현상을 보는 축구선수들의 기분은 어떨 것 같은가? 이겼을 때는 '잘~~~~ 했어!'라는 격앙된 칭찬으로 끝!!!나는 반면, 졌을 때에는 며칠 동안 내내 신문에 문제점 분석기사가 달리는 것을 보면서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것 같은가?!


이와 같이 긍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쉽게 지나치거나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부정적 측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만 문제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 진지한 분석과 몰입을 하는 현상을 "문제중심적 사고와 대처"라고 칭한다. 물론 이 용어는 학문적 용어도 아니며 일상적인 용어도 아니다. 다만 상담과 심리치료가 기본 전공인 필자의 임상적 경험 과정에서 내담자들의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신조어일 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제중심적 사고를 많이 하는 것이 현실이다. 리더들은 부하직원의 칭찬과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하기보다는 문제점이나 더 개발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집중하고 논의한다. 부부 간에도 서로 맞는 부분이나 그동안 행복했던 일에 대해서는 짧게 얘기하고 넘어가나 갈등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몇 시간을 공들여(?) 부부 싸움에 몰입하며, 그 영향력이 며칠을 가기도 한다.


즉, 우리는 가진 것의 소중함이나 잘한 것의 가치를 너무 쉽게 대하는 대신에 문제나 갈등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집중하여 에너지를 투자하는 불균형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문제이고 건강하지 못한 습관임에 틀림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문제중심적 사고는 '나'와 '남'의 마음에 모두 상처를 준다.


편향되고 집중적인 문제중심적 사고와 접근은 '나'와 '남'의 마음에 깊은 감정적 상처와 고통을 준다. 문제중심적 사고는 '나'의 감정을 불편하게 만듦과 동시에 '남'에게 불편함과 억울함을 가져오며, 궁극적으로는 상대의 자기존중감에 상처를 내며 분노를 유발하는 기능을 가진다.


일단은 문제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나'의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어떤 경우에든 문제점이나 갈등에 대해서 너무 깊이 얘기하는 것은 불편한 감정이 든다. 물론 건강한 수준의 문제인식이나 그에 기반한 개선 노력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접근이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정서적인 불편감을 동반하게 된다. 즉, 기분이 나빠지게 된다.


이런 현상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9시 뉴스'를 보면서 '월급값도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만행'을 비판하는 아버지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아예 뉴스를 안 보시면 좋으시련만, 그렇게 욕을 하면서도 끝까지 뉴스를 보신다. 동시에 국민들의 투표를 통해서 당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밥값을 못하는 그들의 행태를 보다보다 화를 내시는 지경에 이른다. 그리고 그 불똥은 옆에서 별 생각이 없던 자식들에게 전파된다. '너희들도 저렇게 살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고 하면서 안 좋은 기분에 자식들에게 불편했거나 걸렸던 일들을 들쑤시기 일쑤이다.


또한 문제중심적 사고와 접근을 당하는 타인은 더 큰 상처를 받는다. 단지 기분이 나쁜 정도를 넘어서서 자존심의 손상과 더불어 공격자에 대한 분노에까지 이르게 된다.


평가 시즌이 돌아오면, 리더들은 '부하직원의 문제점에 대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그들의 행동을 바꿀까?'에 대해서 질문한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했던 그들을 어떻게 하면 더 감동적으로 칭찬하고 인정해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상대적으로 적다. 한시간 남짓 한해를 리뷰하는 평가면담 시간에 일년동안 내내 손꼽아왔던 문제점과 개선점만 얘기한다면 평가면담 후 부하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내년에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겠는가, 아니면 '인정받지 못함'에 대한 서운함과 '자기나 잘하지?! 흥!!'이라는 반발심이 들겠는가?


부하들도 마찬가지이다. '제 상사 때문에 못 살겠어요!'라는 토로를 하거나 '제 상사가 문제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라는 얘기를 훨씬 더 많이 한다. 이나저나 바꿀 수 없는 상사에 대하여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가져봐야 화만 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에 화만 더 쌓이기 마련이다. 상사에 대한 문제중심적 사고로 인한 불편한 감정을 가지는 것은 본인만 손해이다(직장생활 클리닉. 직장생활 리얼리티 by 노박사. 테마 4. 헛된 기대는 빨리 버릴수록 좋다. 참조 / https://brunch.co.kr/@mindclinic/6). 이와 같은 불편감이 쌓여서 퉁명스럽게 상사를 대한다면 결국 상사에게 상처를 주고 분노를 하게 만들어 결국 나에게 반격할 계기를 주게 된다.



2. 문제중심적 사고의 궁극적 결과는 자기계발과 발전이 아니라 우울함과 상처뿐이다.


그럼 왜 문제중심적 사고를 하는 것인가? 보통 문제중심적 사고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자기계발과 발전'이다. 즉, 문제점을 진지하게 생각함으로써, 문제점을 개선하여 더욱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타인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문제를 중심으로 얘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소위 '너 잘되라고 하는 쓴소리'인 것이다.


부모들의 경우 '게임중독'에 대한 신문기사가 뜨면 자기 자녀가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며, '혹시 내 아이도 게임중독?'이 아닐까에 대해서 염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게임중독 체크리스트를 찾아서 진지하게 평가를 해본다. 장담컨대, 그렇게 걱정하는 불편한 마음으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십중팔구 '게임중독' 판정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대신에 '게임중독'이라는 기사를 보면서도 '우리 애는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 '그거라도 안 하면 어떻게 힘든 공부를 견디겠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별로 없다.


만약 이와 같은 판단에 기초하여 아이에게 '너는 왜 이렇게 게임만 하는 거니? 너 그런게 게임중독인거 몰라??!! 정신 좀 차려!'라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자녀는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하면서 가끔씩 게임을 하는 정도인데, '게임중독'이라는 탐탐치 않은 병명을 붙여가면서 비난을 하면 '나의 부모는 나를 인정하고 믿어주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동시에 무조건 문제라고 밀어붙이는 부모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외적으로는 소위 '반항'이라고 칭하는 반발하는 행동들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내면적 과정은 다르다.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Influencer임에 틀림없는 부모의 언급이나 표현을 쉽게 넘기지 못한다. '내가 혹시 정말 문제가 있는 아이일까? 정말 중독이면 어쩌지? ㅠㅠ'나 '우리 부모가 저렇게 문제점만 얘기하는 것을 보면 나는 '좋은 아이'가 아니라 '나쁜 아이'인가봐 ㅠㅠ'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존감의 상처이며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런 내적인 과정은 부모에게 잘 털어놓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들은 그들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잘 모른다.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안 좋은 피드백을 하는 사람에게 왜 이런 속마음을 털어놓겠는가? 대신 '자기를 이해해주거나 인정하는 사람'이나 상담선생님한테만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상담 장면에서는 자신의 고민과 마음의 힘듦에 대해서 울먹이며 얘기하던 청소년이 상담이 끝난 후 부모를 만나는 순간 '짜증쟁이'로 돌변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에게 'OO가 지금 많이 힘들어해요. 스트레스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설명을 해주는데도, '그런 애가 저런 식으로 행동을 해요? 이해가 안되네..'라고 반문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겉보기와는 매우 다른 양상이 내면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부모와 자녀, 리더와 부하,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 등 모든 대인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거나 균형적으로 보지 못하는 순간 이렇게 아픔과 상처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문제'에 집중하느라고 보지 못하고 넘어갈 뿐이다.


특히 엄격한 기준에 근거한 문제중심적 사고가 '타인'이 아닌 '나'를 향하게 되는 경우는 더욱 큰 마음의 고통을 겪는다. 문제중심적 사고를 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기분이 처지고 나빠지는데, 부정적 평가와 비난의 대상이 '나'라면 더욱 큰 심리적 고통과 헤어나올 수 없는 부정적 평가와 감정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즉, 내 기분이 안좋아짐으로 인해서 나에 대해서 문제중심적으로 생각하면서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것이 심화되며, 부정적 평가가 심화되니 나의 기분이 더 안 좋아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악순환은 결국 내 마음속에 우울증을 가져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3. 당신은 충분히 잘 살고 있다!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맞네! 내가 저렇게 문제중심적으로 생각했네'라는 생각이 들었거나 혹은 어떤 부분에서라도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하면 당신도 문제중심적 사고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다. '아... 내가 우리 부하들에게 너무 했구나 ㅠㅠ 미안하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문제중심적으로 부하들을 대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헉.. 그동안 내 새끼들이 그렇게 상처를 받았단 말이야? 어떻게 해 ㅠㅠ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식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든다면 그것도 문제중심적 사고로 접근한 부모일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부지불식간에 내가 주었던 '상처가 크면 어떻게 하나?'라는 문제중심적 걱정이 든다면, 정말 문제중심적 사고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위에서 언급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정도 되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문제중심적 사고로 인하여 자녀나 부하에게 부분적으로 상처를 주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중심적 사고를 통해 도출했던 좋은 행동들을 더 많이 보였을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좋은 부모나 상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에게 긍정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스스로의 문제중심적 사고에 대해서 판단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중심적인 관점을 버리고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취할 것을 권한다. 문제중심적 사고를 했을 것이기는 하나 그 결과로 보였던 긍정적인 결과나 행동,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그로 인한 장기적인 긍정적 결과 등도 함께 고려하라! 이와 같이 "긍정-중심적 사고"들을 문제중심적 사고와 병행하는 것이 문제중심적 사고의 폐단을 해결하는 시작이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긍정적인 면들을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보였던 긍정적 산출물들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노력했어! 그 정도면 충분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라! 그동안 노력했던 점들과 그로 인해서 좋은 결과들이 있었다는 것만 해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


당신의 부하나 자녀가, 혹은 당신의 상사나 부모도 충분히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 아마도 내가 보지 못하였던, 혹은 기분 상 보기 싫어했던 긍정적 측면들을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균형적 관점에서 보면 그래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다.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즐겁고 행복한 발견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라. 왜냐하면 이런 즐거움과 행복은 당신을 더 건강한 균형적 관점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직원/리더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모-게임회사에서 '행복한 부부 워크샵'을 할 때였다.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십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더 좋은 커플이 되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훌륭한 배우자의 기본적 조건인 "노력하는 파트너"라고 볼 수 있다.


그들과 함께 '부부(커플) 만족도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리뷰하였다. 그중 예비부부가 서로 자신의 결과와 예비 배우자의 결과를 서로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들의 커플 만족도 점수는 "매우 양호" 수준으로써, '충분히 행복한 커플'이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충분히 좋은 방법으로 해결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다. 분명히 두 사람이 서로 충분히 '행복한 관계'라는 결과임을 알려주었는데, 그들은 서로 다르게 반응한 문항에 대해서 서로 '왜 그렇게 대답했어?'라고 하면서 깊이있게 논의하고 있었다. 즉, 두 사람이 서로 일치하고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훨씬 더 많은 문항들이 있으며 전반적인 관계가 '행복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결과에 기뻐하고 행복해하기보다는 서로의 다른 반응과 다른 반응으로 인한 묘한 불편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당신이라면 이 커플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조언하겠는가? 90%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덮어두고, 10%의 차이점에 집중해서 결국에는 '우리는 생각이 너무 다르네 ㅠㅠ'라는 결론에 도달하라고 조언하겠는가, 아니면 일단은 90%로 즐겁고 행복해하라고 말하겠는가?


우선은 90%의 '서로 맞음'과 90%의 서로 맞음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해왔던 '서로의 노력'에 대해서 90% 집중하라!! 그 이후에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10%의 차이점을 어떻게 노력할까에 대해서 논의하라. 그게 맞는 순서이다. 10%의 문제점을 90%만큼 논의하지는 말라. 그것은 불균형이고 비합리이다. 만약 발전하고 더 좋은 커플이 되고 싶다면 10%의 문제점을 20% 정도 논의하는 것 정도는 건강한 발전과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문제중심적 사고와 접근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서로와 자신에 상처를 준다.


가슴에 손을 얹고 위로의 마음으로 쓰다듬어주면서 스스로에게 칭찬하라! '열심히 해왔어! 그리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만 해도 충분히 훌륭해!! 이제는 더 건강하고 균형적으로 대해줄께!!!'라고 말하라. 아마도 그 위로에 지치고 힘들었던 당신의 마음의 치유도 시작될 것이다.  


당신의 부하나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그들에게 솔직하게 말하라! '미안합니다. 당신이 충분히 좋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좋은 점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하고 강조하지 못한 것 같군요! 미안합니다!'라고 우선 사과하면 간단하다. 이에 덧붙여 (종합적/전체적으로) '생각해보니, 당신은 충분히 좋은 측면도 많은 좋은 사람이더군요! 앞으로는 좀 더 균형있게 칭찬과 인정도 겸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라! 그것만으로도 그들의 힐링과 치유가 시작된다.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사고와 접근이 정답이다. 그것이 당신 스스로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당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건강한 습관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