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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Jun 11. 2019

리더와 부하가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세가지. 리더편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세상 이야기.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조직 내에는 매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한다. 일단 나이로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성별이나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다.


이렇듯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다양성의 소스가 되기도 하지만 상호 간 갈등이나 오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구세대, 약 45세 이상) 리더와 (신세대, 특히 35세 이하) 부하 간에는 상당히 다른 성장 경험과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서로의 '다름'으로 인하여 오해와 갈등을 겪는다.


특히 한쪽에서는 좋은 의도로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쪽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는 서로의 성장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며, 특히 직장 내에서 생각하는 각자의 "상식"과 "기준"이 상이하게 때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직장 내에서의 리더와 부하 간에는 "같은 표현을 놓고 매우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리더들이 하는 말과 표현 중에서도 리더의 의도와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내용이 판이하게 다른 대표적인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예전에는 말이야..


서로 간의 인식이 가장 차이를 보이는 대표적인 예는 '예전에는 말이야~'이다. 이는 리더들이 자신의 경험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그리 나쁘지 않은 의도의 대표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이런 표현은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리더의 대표적인 혐오갑질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과거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은 현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과거의 실수나 문제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자 함이다. 셋째,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함이다. 게다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나 해석, 및 그에 대한 논쟁은 더 나은 미래를 기획하는데 항상 도움이 된다.


그런데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곳은 직장이다. 그리고 이 직장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아주 급격한 변화를 겪어 왔다. 근무환경의 변화 및 업의 발전,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 사이의 변화 등.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들은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서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새로운 정답과 문화를 만들면서 지금 현재에 이른 것이다. 만약 이런 변화 과정과 그 의미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아는 것은 도움되지 않겠는가?!


현재의 조직의 모습을 가지게 된 배경이나 과정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고 의미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의도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것은 실제로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역사를 정확히 알 때, 현재의 의미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처럼!!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리더들은 이런 종류의 발언들을 하는 경우,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는 이전 방식에 대한 강요와 비난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만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신세대 직장인들의 태도를 탓하거나 문제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그렇게들 싫어하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부하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인생 경험과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서 현재를 살고 있다. 그런데 과거의 기준을 가지고 현재의 그들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그들은 당연히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부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리더들의 "예전" 얘기에 대해서, '그래서 어쩌라고?'로 반응하거나 혹은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는 거야?'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서로 간의 대립은 심화되고 부정적 감정의 골은 깊어진다. 이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도 다른 부분이 있으며, 결과도 좋지 않다. 그냥 편안하게 '아~ 그 시절에는 그랬구나~'라고 생각하면 간단한 문제이다.


부정적인 의도가 있을 수 있으며, 때때로 예전의 예를 들면서 강요하는 부분도 일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얘기하는지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고리타분한 예전 방식의 강요'라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스트레스이다. 


만약 리더가 좋은 의미로 그런 얘기를 한다면 그냥 편안하게 듣고 넘기면 될 일이다. 비슷한 언급만으로도 '저 리더도 마찬가지네!!'라고 강요와 비난을 일삼는 리더들과 일반화시켜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모든 리더가, 무조건 싫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2. 애인 있어? 애인은 뭐해?


몇해 전 '1988'이라는 드라마가 종편에서 대히트를 친 적이 있다. 그 배경은 '하숙집'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하숙집'이라는 또 하나의 유사 가족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끈끈한 관계를 나누는 것이 그 시절의 추억 중 하나였다. 그 안에서는 하숙집 주인아줌마가 나의 어머니를 대신하여 걱정해주고 돌보아 주는 존재였으며, 함께 하고 싶은 가족의 정을 그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물리적 및 심리적 공간이었다.


또한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처럼 '포장이사' 등과 같은 전문적 이사 서비스가 없던 시절, 이사라도 할라치면 결국에는 온 직장동료들이 함께 짐을 날라주는 것이 관례였다. 그리고 난 후 '집들이'라는 것은 고생한 사람들에게 대한 당연한 보답과정이었고, 집들이까지 완벽하게 치루어야 궁극적인 이사가 종결되었다. 어디 이사만 그렇겠는가? 결혼식이며 돌잔치, 그리고 집안의 주요 행사는 나누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회사 동료 이상으로 집안 전체가 교류를 나누는 것이 문화였다. 이런 현상을 지칭하는 표현이 '서로 숟가락과 젓가락이 몇 개 인지도 다 아는 사이'이다.


그런데 혹시 현재 리더들은 그 많던 하숙집이 다 사라진 것을 알고 있는가? '1988'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결국 하숙집 문을 닫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으며, 이제는 그런 서로의 간섭이나 통제가 당연히 되던 문화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대신에 원룸과 같이 혼자만의 독립적 공간이 보장되고, 가능한 한 타인의 간섭이나 통제 없이 자유롭게 자신 만의 물리적 및 심리적 공간을 향유하는 것이 현재의 대세이다.


이런 배경에서 자란 신세대 직원들은 직장은 직장, 개인생활은 개인생활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업무적 차원이 아닌 개인생활에 대한 간섭이나 개입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직장에서야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하겠지만, '딱! 거기까지!!'만이 정답이다. 그 이상의 개입이나 간섭은 불편감의 근원이 된다.


바로 이런 세대 간의 경험과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상호 간 상이하게 받아들이는 표현이 '개인 정보에 대한 탐색'이다. 즉, 애인은 있는지, 애인은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고향은 어디이고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심지어는 주거 형태가 자가인지 전세 인지도 탐색 대상이 된다. 이런 정보를 답하다 보면 '호구조사'라는 표현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리더들, 특히 나이가 좀 있는 리더들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만 이런 정보를 묻는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그랬으니까! 친한 사이라면 개인적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 문화이자 관례였으니까!


그런데 개인적 영역에 대한 침해를 불편하게 여기는 신세대들의 경우에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개인정보에 대한 탐색 자체에 대하여 상당한 불편감을 가진다. 그래서 '대체 왜 그걸 물어보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왜?'에 대한 해답은 바로 '친해지고 싶어서'이다.


만약 내가 정말로 맘에 들고, 사귀고 싶어지는 이성이 있다면 어떻게 행동하는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가, 아니면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가? 또한 상대방이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던가?! 한쪽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안 하는 것이 맞다. 아주 간단하다, 본인이 스스로 말하기 전까지는 개인 정보를 묻지 말라!

 


3. 저녁 사줄까? 쏘주나 한잔할까?


서로 간에 상당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서로 간에 인식 차이를 보이는 현상이 바로 '퇴근 후 생활'이다. 특히 그 과정에 '술'이 개입되거나 혹은 그 횟수가 늘어나게 되면 서로 곤란하고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조직 내 상하 갈등과 관련하여 양쪽의 얘기를 듣다 보면, 판이하게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이 바로 '퇴근 후 소주 한잔'이다. 리더는 '부하직원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저녁을 청하고 같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하려고 한다. 반면에 부하들은 이를 근무시간이 아닌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강요에 의한 자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쩔 수 없이 참가할 수밖에 없었던'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퇴근 후 식사 및 술자리'이다.  


이 또한 각 세대들의 경험 차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데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현상이다. 이전의 직장이란, 단순히 일하는 곳이라기보다는 내 인생 전부를 바쳐서 헌신하는 곳이라는 개념이 더 컸다. 즉, "평생직장"과 "헌신"이라는 것이 중시되는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퇴근이라는 개념도 희박했으며, 주말에도 회사 일이라면 당연히 출근하는 것으로 알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현재의 직장은 아주 달라졌다. 52시간 근무제라는 것이 법으로 정해졌으며 '퇴근 후 (개인적으로) 자유로운 삶'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변화가 이미 이루어져 있는 상태로서, 개인 생활과 직장생활을 분리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이런 배경 하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하거나, 게다가 길어질 것이 거의 분명한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런 자리가 일주일에 두세 번이나 된다면? 그건 고문 수준에 가깝고, 부하에 대한 가혹행위일 수도 있다.


옛말에 '밥 먹을 때에는 X도 안 건드린다!'는 표현이 있다. 그만큼 식사 자리 자체는 개인의 선호나 편안함이 존중되어야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그것이 의무적 근무 시간이 아닌 퇴근 후라면 더욱더!! 존중받아야 한다. 실제로 식사를 같이 한다는 것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있는 법이다. 게다가 술까지 곁들이게 된다면, 그것은 장시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가끔 리더들이 반문을 한다. '박사님! 저는 그렇게 강요한 적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그들을 배려하는데요!!'라는 말 뒤에 '제가 신입사원 때에는 말이에요, 매일 술을 먹었어요! 그래도 저는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안 그런다니까요??!!'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글의 '1번. 예전에는 말이야...' 부분을 다시금 정독하라.


예전에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누군가가 이 상황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퇴근 후 한잔을 하면서 서로 묵은 감정도 풀고, 지지와 격려도 하고, 또한 다시금 열심히 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던 것도 맞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다른 가치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조직에 많아졌다.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과 굳이 예전 방식을 써서 단합하고 교류할 필요가 없다! 퇴근 후 식사나 술은 그것을 교류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하고만 즐기라!! 다른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들은 다르게 대해야만 한다!!!



4.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고생했던 며느리가 다시 못된 시어머니가 되는 이유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엄청나게 시집살이를 하면서 고생했던 며느리는 '나는 내 며느리에게 저렇게 못되게 굴지 말아야지!'라고 굳게 다짐을 한다. 그리고 후일 자신이 시어머니가 되는 날 '나의 며느리에게는 정말 잘해주는, 그리고 좋은 시어머니가 될 거야!!'라고 다시금 결심을 굳건히 한다.


그런데 실제로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고생한 며느리가 못된 시어머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체 자기도 그리 고생했으면서 왜 그렇게 변할까? 그 위치가 되면 다 그렇게 되는 것인가?


그 이유는 '잘해주는 시어머니'의 기준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옛날 아주 못됐던 자신의 어머니와 비교를 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은 '예전에 치가 떨리던 못된 시어머니의 모습'에 비하면 정말 천사라고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자신은 예전에 그렇게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안 하려고 결심하는 긍정적 의도와 노력까지도 하는 시어머니인 것이다. 얼마나 훌륭한가?!

 

그런데 문제는 새로 들어온 며느리는 '예전의 못된 시어머니(새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할머니?!)'의 만행을 모른다. 대신에 새 며느리의 기준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정보에 기초하여 기준을 설정한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자신의 시어머니를 판단한다. 그래서 현재 자신의 시어머니가 엄청난 고생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안 그러는 분인지, 그리고 새 며느리에 못된 짓을 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가끔 의견이 부딪치면 시어머니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얘기를 시작한다, "예전에 내 시어머니는 말이야....".


이런 시어머니를 보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예전에 그렇게 고생을 하고, 이제는 좀 편해지나 보다 했더니 다시금 답답하고 자신의 노력을 이해받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한편 억울하고 분하기도 할 것이다. 얼마나 내가 많이 노력을 하는지 몰라주니까!


또한 새 며느리도 답답하다. 자기는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노력을 알아달라고 은근히 부담을 주는 시어머니도 갑갑하고, 자기 친구들의 시어머니 얘기나 자랑(보통 친구들 사이에서는 은근한 자랑이 중요한 안주거리이기도 하니까)을 듣다 보면 자기도 지금 힘들고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이 모습이 현재의 리더와 부하가 겪고 있는 모습과 똑같다! 리더는 리더대로 예전의 기준에 비추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부하는 부하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어찌 되었건 불편함은 느껴지는 상황인 것이다. 과연 이 중 누가 옳고,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가?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그리고 리더와 부하직원도, 아무도 틀리지 않았으며 아무도 잘못되지 않았다. 단지 서로의 '다름'과 경험의 '차이'를 충분히 공유하고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서로의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다.


그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서로의 다른 경험과 배경에 대해서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로 인한 차이와 다름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은 '역지사지'와 '공감'이다.


물론 백프로 그럴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입장이 안돼 보면 절대로 그 사람의 한과 아픔을 백프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만으로 충분히 좋은 교류와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아주 분명한 원칙 중 하나는 '한쪽이라도 싫어하면 그것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이다. 두 사람이 식사를 하는데, 한 사람이 육류를 못 먹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고기가 주 메뉴인 식당에 가지 않는 것이 정답니다. 마찬가지이다. 부하가 싫어한다면 안 하는 것이 맞다.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다. 대신 서로 간에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어떤 분께서 나에게 피드백을 주신 내용 중에 '박사님 글이나 책은 리더들 보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건 하지 말라, 등이 많은 것 같습니다! 리더들도 피곤하고 힘들 것 같아요!'라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어찌하겠는가? '사람을 이끌어가고, 육성하고, 관리하며, 책임지는' 자리가 바로 리더의 자리인 것을!


부모도 그렇고, 교사도 마찬가지이고, 사람을 이끌고 리드하는 자리는 다 힘들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몇십 년은 있어야 한다. 학교 때 그렇게 나를 구박했던 스승의 은혜를 느끼는 것은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이다. 그리고 부모의 키워주신 은혜와 노력을  깨닫는 데에는 무려 30-40년은 걸리며, 그때도 못 깨닫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것이 리더의 숙명이고 사명이다.





P.S.

그래서 그나마 의무와 책임에 시달리는 리더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다음 글 제목이 바로 "리더와 부하가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세가지. 부하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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