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 역노화는 좋다, 노화는 나쁘다? #3

by Ohana

성인이 되어서 성장이 끝난 이후에도 성장호르몬은 골밀도를 올리고, 심폐능력을 올리고, 면역작용을 올리고, 지방을 더 잘 태우게 하고, 근육을 늘린다.


이쯤 되면 인공적으로 합성해서라도 먹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현실에서 그랬다가는 골로 갈 수 있다. 근육을 키우려고 약물을 쓰는 분들의 몸에 들어가는 핵심 성분이기도 하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성장기 이후에 몸에서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방법이 있지만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데 '비일상적인 충격'이 그것이다.


외상을 입거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 찬물샤워 그리고 단식이 있다.

단식은 그 자체로 비일상적인 충격이기도 하지만 성장호르몬 분비에 특히 더 좋은 이유가 있는데 성장호르몬은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4시간 이상의 단식을 할 때는 우리 몸에서 포도당으로 쓰던 것들을 대부분 지방의 연소물로 대체하지만 절대 대체가 안 되는 부분이 몇 개 있고 그중에 하나가 혈당이다. 이건 말 그대로 피 속의 당 성분이라서 케톤으로 대체할 수 없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이럴 때를 대비해 당 신생합성이라는 과정으로 지방과 아미노산을 가지고 포도당을 만들어서 쓴다. 그리고 하나 더 혈당을 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방법들과 달리 단식 중에는 이전의 몇 배 이상의 성장호르몬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잘 나오는 편이지만, 끝도 없이 잘 나오지는 않는다. 보통 단식 1주일까지는 올라가다가 1주일이 지나면 훅 꺾여서 줄어든다.


그래서 24시간 이상 1주일 미만의 단식 중에는 근육이 쉽사리 빠지지 않는 것이다. 계속 누워서 지내지만 않으면 적당히 걷는 정도로도 단식을 끝낸 후에도 회복하지 못할 정도의 근손실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식 중에 근육을 키우려고 몸을 밀어붙이지는 말자. 동화작용과 이화작용이 동시에 일어나는 마법은 없으니까


사실 근성장을 생각한다면 더 나은 타이밍이 따로 있는데 바로 단식을 깨기 직전이 최고의 타이밍이다. 단식 중에 성장호르몬이 언제 최고조일지와, 호르몬은 효과가 시작되거나 사라지는데 신경에 비해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될 것이다. 자연산 스테로이드 펌핑이랄까?


지방 늘리고와 근육 줄이고를 역노화와 함께 하고 싶다면 참고할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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