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성장]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불교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自 : 스스로 자
燈 : 등불 등
明 : 밝을 명
▶ 자등명: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法 : 법 법(진리=사실)
燈 : 등불 등
明 : 밝을 명
▶ 법등명: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 부처님 -
2022년 불교대학에서 배운 5개월 공부 중 가장 와닿았던 촌철살인 같은 말씀. 불교를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은 저 말을 다 알고 계신다. 그리고 거의 모든 분들이 최고라고 손꼽는 대목이기도 하다.
법륜스님> 나는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몰라요. 그러니 나를 보려고 하지 말고 부처님 법을 만난다 생각하고 오세요.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취업 & 승진 & 사업 잘 되게 해 주세요.
안 아프고 건강하게 해 주세요.
종교가 떼 돈을 버는 이유는 사람들의 구원救援심리가 자본주의를 만났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종교는 복을 비는 기복신앙祈福信仰이 주류이다.
법륜스님> 지금 전 세계 종교는 하나밖에 없어요. 돈교. 전부 다 돈을 숭상해요.
불교 역시 조선시대 500년간 정치적 탄압을 받으면서 존립을 위해 기복신앙으로 변질되어 갔다. 몇몇 선각자들이 이런 현실을 개탄하며 2600년 전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으로 돌아가려 부단히 애를 써왔다. (그 몇몇 분 덕분에 나도 2600년 전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법륜스님을 통해 배우고 있는 중이다.) 작은 사찰도 초파일(부처님오신날) 당일이 되면 몇 억씩 보시금이 들어온다고 한다. 유명 사찰은 말해 뭣하겠는가. 초파일마다 전국 곳곳 모든 사찰들이 붐빈다. 붐비는 행렬 속에 '~ 해 주세요.'라고 빌지 않고 순수하게 남을 돕기 위해 보시한 분은 몇 분이나 될까. 의외로 정치인들이 종교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미지 세탁 등 정치적 목적으로 선전宣傳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결국엔 우리 모두 혼자
인간은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존재라는 '사실'에 동의하지 못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들이 내 곁을 잠시 머물러 갔다가는 바람 같은 것이다. 그래서 함께 있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떠나는 순간이 왔을 때는 가볍게 떠나보낼 수 있어야 한다. 삶의 중심은, 그리고 의지할 대상은 항상 '나'여야 한다. 우리의 괴로움의 시작은 절대적인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착각'과 얻고자 하는 '의지심' 때문이다. 이 믿음에 대한 환상과 의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종교를 탄생시켰다. '바라는 마음'만 버린다면 해탈과 열반은 꼭 부처님의 전유물은 만은 아닌 셈이다.
법륜스님> (연인 및 부부 관계) 반 원이 만나 하나의 온전한 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원이 만나 2개의 원으로 있다가 하나가 사라져버려도 온전한 하나로 남아야 해요.
서로 돕고 사는 것과 '의존'은 다른 개념이다. 평생 지켜주겠다며 호언장담하던 그도 내 옆에 없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줄 것 같았던 주치의도 사라져 버렸다.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대상은 이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소중한 이들이 내 곁을 떠나갈 때 슬픔이 찾아와 쉽사리 떠나지 않는 이유는 '영원함'이 주는 착각과 의지하고 싶은 대상이 사라짐에 대한 '상실감'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과 '36개의 내 척추뼈'일뿐이다. 그 무엇을 의지하고 믿으려고 하는 순간 우리는 괴로움의 윤회輪廻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자기 일은 스스로 하자.' 우린 유치원 때 이미 다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