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나의 최고의 스승: 왜 사느냐 묻는 당신에게

[5부: 성장]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불교

by 네오

예전에 아름드리 큰 나무를 보며 '와, 멋지다!'라고감탄한 적이 있었다. 위에서부터 시선을 타고 내려오다 나무 밑에 있는 세잎 클로버와 이름 모를 풀들이 보였다.

'응...?'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큰 나무와 눈길 한 번 받지 못하는 이름 없는 풀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들은 차별 없이 타고남에 불평불만 없이 조화롭게 잘 지내는구나...'


드라마는 안 봐도 다큐멘터리는 본다. 가장 좋아하는 다큐멘터리는 자연과 생태계를 다룬 동물의 왕국류의 다큐멘터리 물. 도대체 저런 건 누가, 어떻게, 얼마 동안 촬영했을까 정말 궁금하다가도 이내 자연의 거대한 법칙에 압도되어 겸손과 순응을 배우게 된다.


'인간들아, 나대지 말고 겸손하게 겸허하게 살아라.'라는교훈을 주는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에는 윤리나 도덕, 가치판단이 없다.


사자가 기린을 잡아먹는 행위를 보며 사자에게 왜 살생을 했냐고 따져야 할까? 잔인하다고 해야 할까? 비윤리적이라고 해야 할까? 낳자마자 독수리 밥이 되는 새끼들 죽을힘을 다해 거친 물살을 거슬러 회귀하는 연어를 기다렸다가 무자비하게 잡아먹는 곰. 상위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게 당연한 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보며 허탈하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영상 속 그들 행위의 잔혹함을 견디는 건 늘 인간인 나의 몫.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다. 그러나 배가 부르면 다른 동물이 옆에 지나가도 잡아먹지 않는다. 인간들처럼 과식하거나 재미로 살생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야생 동물들은 비만이 없다. 또한 쾌락을 위해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 선혈이 낭자한 무자비한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를 보며 오히려 무자비한 건 우리 인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끊어지면 생태계는 교란을 일으키고 시스템이 무너진다. 자연 상태로 그대로 두면 자연은 스스로 정화하는 회복 기능이 있다. 생태계 교란과 파괴는 인간 때문에 일어난다.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 경관을 볼 때면 넋을 잃을 때가 많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모두 인간의 시각이다.


자연은 그냥 존재할 뿐이다. 나도 그냥 존재할 뿐이다. 살아야 하는 이유, 삶의 의미 등 온갖 가치를 부여하는 건 인간뿐이다.


자연은 내게 말한다.



"사는데 의미 따윈 없어도 돼. 그냥 존재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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