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말의 함정

ssom #2. 짧고 소소한 명상일기

by ssom

"괜찮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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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겠지?"

"괜찮아 질거라 생각하자"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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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말의 함정에 빠져서

괜찮은 척 하다가

괜찮은 사람인 척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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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 괜찮은 상태가 되었을 때도

괜찮은 병에 걸려서

안 괜찮은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괜찮다는 말의 함정


타인에게는 괜찮은 척 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일에는 괜찮다는 말의 함정에 빠져

괜찮은 줄 알고 살았더니


구덩이에 빠져 발목이 퉁퉁 부어올라도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정강이에 피가 흘러도

지독한 말들에 가슴이 패여도


괜찮아야 한다는 지독한 강박은

진짜 괜찮다는 환각을 부르고

환각과 실제를 알아채지 못하는 불구자를 만들었다.


타인에게 절절히 가슴을 내어주면서

나에게는 등 누일 바닥하나 내어주지 못했을까

이제는 함정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우리는 나에게

괜찮지 않다고 말 할 자유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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