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위의 관계

복수심

by 다정한 상담쌤 ㅣ나를


칼날 같은 어떤 말에

흔들린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다.


샤워를 해도 설거지를 해도

불 꺼진 방 침대에 누워도

누군가에게 들었던 한마디가 계속 재생된다.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나도 똑같이 해줄까?’

‘내가 당하기만 해, 내가 가만두나 봐라.’


이런 마음들은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더라도 머릿속에서는 수십 번씩 반복된다. 한편 그런 자신이 낯설다. 복수심을 품는다는 건 누군가를 미워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상처받은 나를 그대로 두기 어려워 선택하는 하나의 방패이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해친다고 느낄 때, ‘나는 다시는 그 고통을 당하지 않겠어’라는 자기 보호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동한다고 본다.


살아내기 위한 마음은 두 가지 선택지를 갖는다.

1. 도망치기(회피)

2. 반격하기(복수심)

회피나 복수 두 감정은 사실 같은 뿌리인 것이다.

(또 다칠까 봐 무서워서) 생긴다. 즉, 복수심은 ’ 두려움의 얼굴‘이다


복수심은 공격이 아니라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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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세상, 나라도 다정할래’. /유쾌함+진지함 전문상담사. 일상을 살아가며 혹은 상담시간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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