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심
칼날 같은 어떤 말에
흔들린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다.
샤워를 해도 설거지를 해도
불 꺼진 방 침대에 누워도
누군가에게 들었던 한마디가 계속 재생된다.
이런 마음들은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더라도 머릿속에서는 수십 번씩 반복된다. 한편 그런 자신이 낯설다. 복수심을 품는다는 건 누군가를 미워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상처받은 나를 그대로 두기 어려워 선택하는 하나의 방패이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다른 사람이 나를 해친다고 느낄 때, ‘나는 다시는 그 고통을 당하지 않겠어’라는 자기 보호의 에너지가 강하게 작동한다고 본다.
살아내기 위한 마음은 두 가지 선택지를 갖는다.
1. 도망치기(회피)
2. 반격하기(복수심)
회피나 복수 두 감정은 사실 같은 뿌리인 것이다.
(또 다칠까 봐 무서워서) 생긴다. 즉, 복수심은 ’ 두려움의 얼굴‘이다
복수심은 공격이 아니라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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