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감
누군가를 떠나보냈지만,
마음 한구석엔 아직 그 사람이 있다.
문을 닫고 돌아서도,
늦은 밤 핸드폰을 보아도
나도 모르게 마음의 끝은 그 사람에게 가있다.
마음은 계속 오가는데
그 관계는 끝난 것으로 되어있다.
계속 쳐다보게 되는 미련한 마음…
관계가 끝났는데 감정은 끝나지 않은 채
곁을 떠도는 일종의 ‘유령’이 된다.
‘미련(未練)’이라는 말은, ‘아직 단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언가에 나는 정리할 틈도 없이, 그 감정이 끊겨버려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미련은 그리움과도 다르고, 집착과도 조금 다르다. 단순히 남은 마음이나 후회가 아니라, 복합정서로 분류할 감정이다. 즉, 한 가지 감정이라기보다 여러 감정이 겹쳐져 있는 상태로 그 아래에는 그리움, 후회, 아쉬움, 집착, 슬픔… 희망까지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아직 닫히지 않은 마음의 창문을 말한다.
“조금만 더…”,
“한 번만 더…”
이런 말이 마음속에 떠올라 꺼내고 표현하면 희한하게 이 미련이란 녀석은 더 또렷하고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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