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쉬안,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좋은 심리습관≫중 한 단락
운이 좋은 사람은 삶의 거의 모든 우연과 예기치 않은 기회를 자신에게 제대로 활용한다. 그들은 남보다 손쉽게 더 많은 이익과 기회와 귀인의 도움을 얻어 모든 문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 작은 노력으로 뜻밖의 행운이나 의외의 수확을 얻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그들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 류쉬안,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좋은 심리습관≫ (정민미디어, 2021)
나의 경우 어땠는지 곰곰 생각해 본다. 운동선수 언니를 둔 덕분에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가계 부담을 덜었던 것, 중3 때 이희숙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인문계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것, 교무실 청소 담당이었던 덕분에 선망하던 일본이라는 나라로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가다 발견한 회사를 보며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던 곳의 공고를 발견하고 정말로 일하게 되었던 것 (기대와 현실은 다르긴 했지만 말이다).
떠올리면서 깨닫게 된 것은, 같은 일이더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운이 좋게 볼 수도, 운이 나쁘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실 위에 적은 이벤트 중 몇 가지는 한창 그 시기를 지날 땐 ‘나는 운이 없어', ‘나는 실패했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의 경험들이 훗날 나의 인생에서 어떠한 형태로 도움을 가져다줄지 예상도 못한 채 단순히 그때 일어난 결과들만을 가지고 불행하다고,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다시 한국 대학에 입학해야 했던 상황에서 재수 학원을 다니며 나보다 3,4살 어린 동생들과 생활하며 느꼈던 정서적 괴리감 같은 것, 다른 친구들은 이미 취업을 준비하거나 해외에서 괜찮은 대학에 들어가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나는 다시 한번 불투명해진 미래 앞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패배감, 그런 것들이 나를 온통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나고, 6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그런 경험들이 ‘나만의 세계'를 만든다고. 그리고 그 세계 안에서 발견한 것들이 타인을 위한 상상력, 사회적 감수성, 관찰력 같은 것을 기르는 데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이다.
문제는 운이 좋다는 느낌이 행복감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에 속한다는 데 있었다. 일반인들의 눈엔 절대 운이 좋다고 볼 수 없는 ‘인간 지옥'에 살면서도 자신은 여전히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넘치는 부를 거머쥐고도 자신은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 류쉬안,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좋은 심리습관≫ (정민미디어, 2021)
글을 읽고 바로 떠오른 인물은 빅터 프랭클이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였으며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다. 신경학자이자 심리학자인 그는 그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기록했다. 이 책에서 존재의 의미의 중요성과 수용소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삶의 의미를 찾았다 (위키피디아 참고).
누가 봐도 운이 나쁘다고 여길 만한, 아니 운의 정도가 아니라 정말 불행한 일을 겪었다고 누가 봐도 좌절하게 만들 것 같고 죽음을 가깝게 상상할 만한 상황에서 오히려 살아갈 의미를 발견한 사람. 전무후무한 고통과 불안의 상황을 오히려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행운으로 바꿔낸 사람이 바로 빅터 프랭클이 아닐까.
책에서는 행운을 불러들이는 심리 습관으로서 ‘긍정 마인드', ‘마음 챙김', ‘인간관계 관리법'을 제안한다. 자신의 운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마음,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과 훌륭한 직관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관찰력, 그리고 더 많은 행운을 불러올 수 있는 인간관계, 행운을 불러들이고 매일의 행복을 가꾸기 위해 어느 하나 떼려야 뗄 수 없는 정말 필요한 심리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연코, 이 세 가지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 마인드가 아닐까 하고.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고, ‘행운'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 또 한 번 넘어지더라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덕분에 넘어져 내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이다.
언제나 순조롭기만 한 인생은 없다. 최고의 행운아도 운이 없을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운이 좋은 사람은 오류 속에서 끊임없이 배움을 얻어 자신을 발전시키고 더 쉽게 성공을 거머쥔다. 거의 모든 재계 거물의 자서전에서 과거의 실패가 훗날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는 내용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류쉬안,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좋은 심리습관≫ (정민미디어,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