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은 '생존전략'이다
지난 글에서 나는 '집밥은 생존 전략' 이라고 썼다. 외식을 하면 몸에 좋지 않은 재료- 특히 고도로 가공된 씨앗오일-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으니, 결국 스스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습관 가져야만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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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건강만을 이유로 집밥을 유지하기에는 쉽게 지루해질 수 있고, 밥과 반찬을 위주로 한 한식만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오늘은 이탈리안? 인도? 멕시칸?” 을 외치며 레스토랑으로 향하게 된다.
바로 이 때 향신료와 허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밥 루틴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가 ‘단조로움’이라면, 향신료와 허브는 그 '단조로움을 깨뜨리는 도구'다. 집에서도 향신료를 잘 활용하면, 우리집 밥상은 세계의 식탁으로 변한다.
우리가 흔히 "사먹는거 같아!!"라고 말할 때 느끼는 맛과 향은, 향신료와 허브를 통해 우리집 집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특히 나의 경우 미국에서 살며 외식이 비싸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을 동기를 갖게 되었다. 1인당 20불 아래로 먹을 수 있는 것은 패스트푸드 급의 음식 뿐이니, 가격대비 만족을 생각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 향신료와 허브를 곁들이면, 집밥은 단순히 ‘생존’이 아니라 ‘즐거움’이 된다. 해 먹을 수록 실력이 늘면서 웬만한 레스토랑보다는 더 맛있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쇼핑하는 재료가 더 질이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맛이 좋은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향신료는, 항염·항암·소화 개선 같은 건강적 이점까지 갖춘 천연 재료다. 소량으로도 꾸준히 요리에 사용하면, 우리가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저렴하고, 더 자연과 가깝다.
집밥은 생존 전략이다. 그리고 향신료와 허브는 그 전략을 지루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비밀 무기다.
https://youtu.be/QLvxZ-Snz9A?si=ABaX7ECNUK6UlySF
유튜브 '클라라의 클린라이프' - 흔하디 흔한 닭. 새로운 요리에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