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영양을 챙기는 건강한 선택지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라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릴 적 우리집 식탁에는 고등어/삼치/꽁치/갈치/조기/굴비 등 여러종류의 생선이, 구이와 조림의 형태로 늘 올라왔다. 요리법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맛있고 풍성했던 생선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미국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특히 내가 사는 남부 내륙지방은 생선의 공급과 소비 둘다 적다. 생선 종류가 한국만큼 다양하지도 않고, 생물 생선은 가격이 꽤 비싸다. 그나마 영양도 좋고 가격도 적절한 생선은 연어이지만, 매번 연어만 먹을 수는 없으니.... 가끔 뼈 있는 통 생선이 몇가지 보이지만 그 가격에!! 구입해서 씻고 구워서 발라먹을 정도로 해산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 자주 손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냉동 생선으로 눈을 돌려보았다. 냉동 생선은 신선할 때 손질되어 급속 냉동되기 때문에 품질이 안정적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종류도 엄청나지는 않지만 지루하지 않게 먹을 만큼은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2주전쯤 코스트코에서 3파운드짜리 냉동 가자미(Flounder)를 사왔다. 생선 자체가 크지 않아서 15개가 넘는 fillet/조각이 들어있었다. 지난주와 이번 주, 이 생선을 활용해 지중해식 생선 요리와 혈당을 올리지 않는 아침 요리를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얇고 손질된 조각이라 해동과 조리 시간이 빠른 것도 참 편리하게 느껴졌다.
가자미 같은 흰살 생선은 닭고기와도 비슷하다. 특별하게 강한 향이 없어 어떤 시즈닝과도 조화를 이루며, 마치 요리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깨끗한 도화지 같다. 오늘 저녁은 타코 시즈닝을 뿌려 피쉬 타코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가끔 이렇게 가성비 좋고 영양가 있는 재료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해보면, 요리실력도 늘고 가족들도 즐겁다. 생선을 자주 먹지 못하는 환경에 있다면, 냉동 생선이 충분히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으니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https://youtu.be/HnEE4v2EqQE?si=Ax9QiyTIGijdI33q
유튜브 '클라라의 클린라이프' 가자미로 만든 아침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