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12.28
2026.3.1 Cowtown Marathon을 위한 17주 트레이닝 중, 8주차를 마무리했다.
월요일 | Easy 10km
일–월 이틀 동안 오스틴에 갈 일이 생겼다. 오스틴 다운타운 중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있는데, 한강만큼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개천 같은 느낌도 아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그 길을 따라 달려보기로 했다.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이지만 통행이 잦아 단단하게 다져져 있었다.
날씨가 따뜻한 텍사스 중부는 아직 가을 풍경이다. 월요일 아침임에도 러너들이 꽤 많았다.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살짝 서늘하면서도 촉촉한 공기 속에서 즐겁게 달렸다.
화요일 | 하체 중심 근력운동 60분
에어바이크 5분으로 웜업. 무동력 방식의 바이크로, 손잡이를 밀고 당기며 타기 때문에 전신 운동이 된다. 웜업으로 로잉머신, 스키 에르고미터, 에어바이크 세 가지를 번갈아 사용하는데, 그중 에어바이크가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
상체와 하체를 함께 쓰는 월볼 던지기 15회 × 5세트를 매트 코어 운동과 번갈아 진행했다. 하체에 집중하는 날이라 힙 어브덕션(+어덕션), 힙 쓰러스트 등 몇 가지 기계를 반복했다.
수요일 | 인터벌 -3km 조깅 웜업 + 400m 인터벌 10회(중간 휴식 1분) + 1km 조깅 쿨다운.
크리스마스 주간인데 이상기온인지 기온이 섭씨 20도 후반을 오르내려 조금 지쳤다. 400m를 뛸 때는 자세와 탄력에 집중해 보았다. 페이스는 4:10–4:30/km. 나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속도다. 이 페이스로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
목요일 | 상체 & 코어 운동을 하는 날이었지만....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쉬었다.
금요일 | 템포런 (5:25/km 이하 지속주)
3km 웜업 후 10km 템포를 계획했지만, 너무 힘들어 총 12km로 마무리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결국 35분쯤 한 번 멈췄고, 이후에도 세 번 더 멈춘 뒤에야 끝냈다.
속도 훈련을 하지 않을 때는 ‘여름에는 그냥 조금 느려지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날씨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다는 걸 다시 느꼈다.
토요일 | 휴식
일요일 | 28km 장거리
아침 6시 15분, 러닝클럽과 함께 시작했다. 축축하고 더운 날씨. 물론 텍사스의 한여름과 비교하면 시원하다고 할 수 있지만, 겨울에 갑자기 찾아온 더위는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시작부터 힘들어 말도 하기 싫었고, 사람들과 함께 뛰며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듣고 주변을 구경하며 달렸다. 모두 16km에서 마무리하고, 나는 혼자 집까지 더 뛰었다. 여전히 거리가 남아, 집에서 물 두 컵을 마신 뒤 동네를 한 바퀴 더 돌았다. 오랜만에 여름처럼 몹시 목이 마른 러닝이었다.
갑자기 여름 달리기가 떠오를 만큼 만만치 않은 한 주였다. 아이들 연말 방학까지 겹쳐 에너지가 바닥났다. 목요일 운동을 건너뛴 게 오히려 몸을 더 처지게 만든 느낌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훈련을 계획대로 마쳤으니, 분명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