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마라톤이 끝나고, 나는 일주일 정도 휴식을 가진 뒤 바로 루틴으로 돌아왔다.
이틀에 한 번 달리기(최소 주 3회). 주 2~3회는 10km, 한 번은 15km 이상의 장거리 러닝을 한다.
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한동안 완전히 쉬어버리는 러너들을 종종 보게된다. 몇 주 동안 집중해서 훈련하다가, 대회가 끝나면 달리기가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나는 그 방식이 조금 두렵다.
예전, 4~5일 정도의 휴가중에 한 번도 달리지 않은 적이 있다. 휴가 후 다시 10km를 뛰었는데, 그 경험이 너무나!! 힘들었다. 평소에 꾸준히 뛰어주기만 하면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옆구리 통증이나, 몸의 작은 불편함들이 그대로 느껴졌다.
마치 몸이 초기화된 느낌이었다.
그 경험은 유쾌하지 않았다. 그렇게 힘든 러닝을 한 번 겪고 나면, 일상적으로 뛰는 10km조차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는 달리기를 더 오래 그리고 더 즐겁게 이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꾸준함’을 선택했다.
*저는 연1회 풀 마라톤을 계획하기 때문에, 일회 러닝 거리를 최소 10키로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풀마라톤을 준비하는 17~18주 트레이닝 기간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주 35~50km 정도를 꾸준히 달린다.
이 정도의 베이스가 있으면 언제든 무리 없이 풀 마라톤 트레이닝에 들어갈 수 있다.
달리기는 내 삶의 일부이고, 나에게는 늘 우선순위의 위에 있는 일이다.
40대 이후의 러너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기 위해 달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지금의 체력 안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달리고, 그 안에서 대회를 즐기는 것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삶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체력이고, 그 체력을 최대한 굴곡 없이 유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건강관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