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만 들어보세요. Listen&Repeat

[행복: 집에서요?] -03- 집 순이 님께

by 영국 엄마달팽이

-무직장 사회인, 집 순이 님께-



(맘에 드는 공간에서 맘에 드는 감정들을 만나고 계신가요 순이 님?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전보다 조금 더 낫기'이니까, 천천히 변화를 기다려보자고요!)


공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제 어디에 변화를 줄까요? 이제는 환경으로써의 또 다른 배경인 '사람'입니다. 집 순이님과 늘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는 사람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에 늘 들어와 있는 사람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면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영향력을 꼭 생각하셔야 합니다. 나와 함께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들. 그 중 대부분은 '듣는' 감각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까요?


함께하는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의 감정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들의 말이 나의 불행한 느낌의 원인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말로 인해 나의 불행한 느낌에 변화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하는 방식을 변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확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상대를 변화시킨다는 것, 그것은 가장 어려운 것이고 또 가장 무례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영향권에 그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나의 듣는 감각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좋은 것만 듣고 싶으시다면, 그들의 말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면, 그들을 대하는 나의 말하는 방식과 그들을 대하는 나의 듣는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것이 핵심이자 진리입니다. 부탁해서 바꿀 수 있는 그들의 언사가 아닙니다. 나의 언사로 그들의 언사가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그게 '찐'이지요. 지금 내 생활의 불행의 원인은 나 이외의 것들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가장 큰 착각입니다.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언사에 영향을 받습니다. 감정이 영향을 받고 그에 맞는 행동으로 화답하지요. 그리고 알게 모르게 모방을 합니다. 보는 대로 행동하게 되니, 닮아가는 수 밖에요. 나의 언사가 편안하면 상대방도 편안하게 대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내가 받고 싶은 분위기는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순이 님이 원하는 분위기의 대화 장면을 떠올려봅니다. 분위기, 말투, 목소리, 말의 내용, 그 모든 것을 떠올려 봅니다. 어떤 말을 어떤 분위기로 하고 싶으신가요?




원하는 대화의 장면을 상상으로 확인하셨습니다. 이제 그 상상한 장면을 집에서 만들어가야합니다. 집에서도 행복하고 싶으시잖아요?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상상속의 그 분위기를 알려줍시다, 어떻게요? 우리의 언어를 통해서요. 단, 하루 아침에 다 전달할 순 없습니다, 어색하고 부끄러워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하나씩만 하시는 겁니다. 하루에 한 단어씩, 하루에 한 문장씩, 상상하던 그 장면에서 던진 그 말들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오늘 하루 어땠어? 힘들지 않았어?"

"밥은 잘 먹었어? 뭐 좀 맛있는 거 먹어야는데."

"요새 기분은 어때? 힘든 일은 없는거야?"

"힘들었겠다. 어떡해...내가 도움이 되지도 못하고, 미안하네."




말을 내 뱉는게 쉽지 않지요? 듣고 싶은 말을 해 본 적이 없으면 직접 하기가 어려운 법이지요. 해 본적 없는 행동을 도와주는 것은 바로 분위기에요. 분위기가 따뜻하면 따뜻한 단어도 쉽게 준비되고 쉽게 발화됩니다. 따뜻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까요? 인간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 바로 촉각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터치가 상대방을 풀어주고 나 자신도 풀어줍니다. 그 순간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녹여줄 것입니다. 내 앞의 그 사람에게 터치를 전하세요. 어깨를 툭툭 혹은 머리를 쓰다듬어도 좋겠어요. 손을 꼭 잡아줘도 좋지요. 안아주는 것은 언제나 최고의 터치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온기를 나누는 것, 그것 이상의 따뜻함, 그 이상의 응원은 없지요. 무기력도 지루함도 모두 따뜻함 앞에서는 뻣뻣하기 힘들거에요. 터치하세요. 그리고 듣고 싶은 단어를 하나씩 뱉는 거에요. 그 단어들을 듣고 듣고 듣다보면 어느 날 그 말을 하는 서로를 마주하는 날이 올겁니다. 언어를 배우는 건, 언제나 같은 방식이잖아요. Listen and repeat!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상대가 끊임없이 듣고 배우도록 하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른 언어습득의 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큰 비밀이 숨어있어요. 내가 상대방에게 하는 그 따뜻한 말들을 내 귀가 듣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나는 그 좋은 말들을 이미 들은거란 말이지요!


집에서 오고가는 언어가 가지는 에너지. 그 에너지와 분위기를 만들어 줄 강력한 도구, 촉각까지 배웠습니다. 달라진 단어와 문장들, 그리고 온기를 전하는 터치로 집안의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는 게 느껴지시나요? 순이 님이 꿈꾸는 '행복을 느끼는 집',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 볼까요?




<행복: 집에서요?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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