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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딩 Minding Jul 20. 2018

[크루인터뷰] 내 안의 밝은 면을 찾아준 마인딩

02. 마인딩의 선물 부자 가든님

[마인딩 사람들] 매거진은 마인딩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마인딩을 만들고, 이용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띵동, 택배요!


무더위가 한창인 어느날, 마인딩 사무실에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마인딩의 트레이너님으로, 며칠 전 마인딩 팀에게 '일일 택배요정'이 되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트레이너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맡았던 크루분 중에 수험 준비 중에도 열심히 해주신 분이 계셔요.
그 분께 앞으로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그분의 진심 담긴 응원을 받으며 감사한 마음이 컸거든요.

혹시 제 역할을 넘어서는 게 아니라면,
제가 준비한 선물을 그분께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도착한 택배 박스에는 직접 쓴 손편지와 책, 쇼핑백이!



지금까지 크루님이 트레이너님께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드린 적은 종종 있었지만, 트레이너님이 선물을 준비한 일은 처음이었다. 30일 동안 멋진 변화를 보여준 크루님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선물까지 준비하셨다니… 이렇게 마음을 써주시는 트레이너님이라면 그동안 피드백도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해주셨을지 상상이 되었다.


이렇게 감동적인 상황에 마인딩 팀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트레이너님의 애정이 담긴 선물을 두 손으로 직접 전달해드리고, 가든 크루님의 이야기도 자세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0일 동안 가든님이 마인딩을 어떻게 이용하셨는지, 트레이너님과 어떤 교류를 나누셨는지 등 묻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았다.


알고 보니 가든님은 시험을 60일 정도 앞둔 공시생의 신분이었지만, 마인딩을 위해 흔쾌히 인터뷰 요청을 허락해주셨다. 가든님이 내주신 귀한 시간에 나눈 이야기를, 이하 마인딩 팀(M)가든님(G)의 대화 형식으로 생생하게 옮겨본다.



혜화역 인근 카페,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고 가든님에게 선물 전달 임무를 완수했다 :)





친구의 선물로 시작하게 된 마인딩


M: 안녕하세요, 가든님! 직접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가워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G: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 조금 쑥스럽네요 (웃음) 안녕하세요, 현재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25살 가든이라고 합니다. 시험이 60일 정도 남아서 정신이 없는 상태예요.


M: 마인딩이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신지 시간이 꽤 되었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G: 아무래도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보니 힘들 때가 많아요. 좌절할 때도 있는데, 여전히 마인딩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영향이 남아있다고 할까요? 여유로울 때 마인딩을 했다면, 더 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도 있어요. 시험이 끝나고 다시 하고 싶어요.


M: 시험 공부를 하다보면 홀로 생각도 많이 하게 될 것 같아요.

G: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생각하는 시간이 많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그럴 때 감정을 가만히 두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잖아요? 마인딩을 하면서 생각과 감정을 쓰고,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이 감정들에 잘 대처할 수 있는지 기록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같은 감정이 또 찾아왔을 때, 대처하기로 한 방법을 써먹으면 한결 낫더라구요.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M: 가든님은 어떤 계기로 마인딩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G: 사실 마인딩도 친구에게 선물을 받아 시작했어요! 특이하죠.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인데, 자존감이나 마음에 대해 평소에도 이야기를 자주 편이예요. 가끔은 같이 자학하기도 하고 (웃음) 친구가 먼저 해보고 좋았는지, 일주일 정도 써보고 제게 선물을 했어요. 이미 구매한 거라 환불도 안 된다면서 막 시작해보라길래, 어떤 서비스인지도 모르고 시작하게 되었죠. 그런데 나중에 시작하고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환불이 되는 거더라구요? 저를 시작하게 만드려는 거짓말이었어요. (일동 웃음)






내 안의 밝은 면을 알게 되다


M: 독특한 계기로 마인딩을 시작하게 되셨군요! 실제로 경험한 마인딩은 어땠나요?

G: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의외로 엄마나 친구처럼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마인딩에서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거니까,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었어요. 마인딩에 제 모든 생각을 적고, 공감 받으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M: 마인딩으로 가든님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

G: 생각이나 감정에 깊게 빠지지 않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이 된 것 같은 우울한 감정 같은 게 찾아오면 깊게 빠져들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되면 제 스스로 멈출 수 있어요. 트레이너님이 해주시던 역할을 스스로 하게 되었달까요? '아니야, 괜찮아', '이제 그만 생각하자'라고 이야기해요. 전에 자주 느끼던 막막하고 불안한 감정도 많이 사라졌어요. 화내는 것도 줄어들었네요.


M: 마인딩을 하며 자존감이 향상되는 게 느껴지시던가요?

G: 네! 자존감이 향상되었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존감이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에는 기분 좋고 행복한 날보다 남들과 비교하는 날이 더 많았거든요. 그런 생각을 주로 하며 살았는데, 마인딩이 기분 좋은 면들도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매일 일상을 객관적으로 적어보니, 좋은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제 삶의 다른 면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M: 가든님께 도움이 된, 좋았던 미션들은 무엇이었나요?

G: 처음에는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보는 미션이 굉장히 좋았어요. 평소에는 스스로를 단점이 진짜 많고, 장점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미션을 통해 제 장·단점을 적어보니, 생각보다 단점이 너무 적은 거예요. 실제로 단점이 많지 않았는데 괜히 크게 느끼고 있었던 거죠. 제 단점들은 주로 공부와 관련된 것들인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그걸 보며 '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구나?' 깨달았어요.


나만의 감정카드 만들어보는 미션도 좋았어요. 제 감정을 잘 모르겠어서, 감정 일기를 정말 열심히 썼거든요. 처음에는 자기 전에만 쓰다가, 중간부터는 어떤 감정이 떠오를 때마다 감정 일기를 적었어요. 그때그때 기록해두지 않으면 까먹으니까요. 모아 보니 제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비교적 정해져있는 편이었어요. 마인딩을 마무리할 때, 이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꽤 구체적으로 저만의 맞춤 감정카드를 만들었어요. 이 미션 덕분에 제 감정을 조절하는 게 훨씬 쉬워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니까요.



어색한 분위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가든님 :)


가든님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하셨다고 하여 깜짝 놀랐다. 자신 있게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매일매일 마인딩의 미션을 수행하며 나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다보면, 나도 잘 모르던 나의 좋은 점들을 발견하며 놀라게 된다.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던 나쁜 점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고. 가든님이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하셨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 트레이너님


M: 트레이너님께서 크루님께 선물을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 알고 계세요?

G: 와, 정말요? 전혀 몰랐어요. 저는 선물도 준비를 못 했는데… 너무 배은망덕한가요 (일동웃음) 너무 감사하네요. 트레이너님은 좋은 분이셨어요.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트레이너님께 마음을 열었던 건 아니예요. 제 모든 의견을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는 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무조건적으로 다 맞다고 해주시니까 당황스러웠다고 할까요?


M: 누군가 내 모든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G: 처음에는 맹목적인 긍정이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왠지 지적을 받아야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맹목적으로 나를 사랑해줘도 괜찮은 걸까, 두렵기도 하고 고민도 됐어요. 그런데 트레이너님이 꾸준히 사랑과 긍정을 표현해주시니까 적응이 되고, 저 스스로를 맹목적으로 사랑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사랑해줄 수 있겠어요.


M: 기억에 남는 트레이너님과의 일화가 있으신가요?

G: 저는 평생 벼락치기 하는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왔어요. 언젠가 한 번은 트레이너님께 이 이야기를 해드리니, 매번 그렇듯 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꿔주셨는데 저는 '임박착수형 인간'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웃음) 트레이너님은 이런 식으로 제 성격을 나쁜 단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성격으로 인지시키고 받아들이게 도와주세요. 물론 엄마에게 '저는 임박착수형 인간이라 조금 느린 거예요'라고 이야기하면 가만 두지 않으시겠죠? (일동웃음)


M: 가든님께 트레이너님은 어떤 의미인가요?

G: 트레이너님 덕분에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마인딩이 끝난지 2달 정도 되었는데,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예전처럼 크게 불행하지 않아요. 저는 남과 비교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누군가 좋아 보인다고 해서 제가 나빠 보이지 않아요. 부러워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도 줄어들었어요.



트레이너님께서 고심 또 고심해서 고르셨다는 소중한 책 :)


인터뷰를 하던 도중 민송(대표)이 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책이나 심리학 논문에서 '맹목적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그렇게 해보려니 겁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해도 될까? 내가 너무 흐물흐물해지지 않을까?" (나태해진다는 의미!)

그때 누군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네가 스스로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준 적이 있어? 흐물해질까 걱정하지 말고 일단 사랑해주는 게 어때? 실컷 나를 사랑해보고도 괜찮지 않다면, 그때 가서 걱정하해도 되지 않을까?' 그 뒤로 저를 최대한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요. 아니, 훨씬 좋아요."




모든 사람들이 마인딩을 내장화하기를!


M: 미션을 멋지게 완수한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나요?

G: 음……. 딱히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마인딩에서 배우고 익혔던 것들을 잊지 않고 꾸준히 잘 써먹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잘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지금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M: 가든님은 친구분 덕분에 마인딩을 시작하셨잖아요, 가든님은 어떤 분께 마인딩을 추천하고 싶은가요?

G: 비교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비교를 많이 하는 사람이었는데, 트레이너님의 도움으로 변화하게 되었거든요. 마인딩을 통해 조금 더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를 중심으로 살 수 있어서 도움이 되실 거예요.

그리고 제게 마인딩을 선물한 친구에게 마인딩 STEP 2를 선물해서 함께 하고 싶어요. 친구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 도움을 돌려주고 싶어요. 아, 그리고…  트레이너님과 마인딩 프로그램을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그 시작인 제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도 해주고 싶어요.


M: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공식질문! 마인딩을 한 마디로 표현해주신다면?

G: 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게 어려워요.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마인딩 프로그램을 내장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다들 잘 살 것 같달까요. 너무 기계 같은 대답이었나요? (일동웃음) 제게 마인딩은 그렇습니다.



뒤늦게 받은 메세지. 두 분의 우정 마인딩도 응원할게요! :) 







인터뷰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유난히 화창한 하늘이 눈에 띄었다. 마인딩과 함께 하며 본인의 밝은 면들을 보기 시작하신 가든님이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마음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과 같아서, 자주 닦아주고 돌보아주면 그 창을 통해 맑은 풍경을 얻게 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가든님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웃음이 가득해서 좋았다. 밝게 웃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내 마음도 뿌듯해졌다. 가든님께 마인딩을 멋지게 마무리한 본인에게 칭찬 한 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을 드리자 굉장히 쑥스러워하셨다. 주제 넘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든님을 대신해 칭찬의 박수를 가득 쳐드리고 싶다. 


인터뷰를 위해 소중한 시간 내주신 가든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60일 뒤에 있을 시험도 마인딩 팀이 모두 응원할게요. 앞으로의 가든님의 인생에 행복한 일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


*직접 만나 듣지는 못했지만, 저보다 훨씬 진심을 담아 적어주신 다른 크루님들의 이야기도 읽어보세요♥




(주)마인딩은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을 가꾸는 것이 쉽고, 당연해지는 사회를 꿈꾸는 심리 스타트업입니다. 그에 대한 방법 중 하나로 현재는 웹과 앱으로 이용가능한 온라인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마인딩을 서비스하고 있고요 :) 몸을 챙기기 위해 헬스장을 가듯 마음을 챙기기 위해 마인딩을 하고, 마인딩을 하는 크루 모두가 각자 나답게 행복해지는 것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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