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몸의 건강함을 챙기는 - 운동/ (3) 1+1을 기대했던-요가.3
/ 매일매일. 2
1년만 해보자는 목표에 도달하고 괜한 안도감에 나는 느슨해졌다. 매일매일 하려면 의지가 많이 필요했는데, 가끔 하기는 그렇지 않았다. 내일부터 하자며 하루를 미루면, 3-4일 안 하고 지나가기는 쉬웠다. 언제든 ‘매일매일’하는 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시작이 언제일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회사 생활이 힘들어졌다.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사람에게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니 답이 없었다. 도망갈 곳이 없으니 출근은 괴롭고 그 사람을 보기만 해도 불안하게 두근거렸다. 도망갈 처지가 아니라 버텨야 했고 그 힘은 내게서 꺼내야 했다. 그래서 다시 ‘요가하는 아침’을 시작했다. 이 때는 태양경배자세(수리야나마스카라)를 했다.
산다는 것은 드라마처럼 60분 후 닫히질 않는다. 드라마에는 갈등, 화해 그리고 끝이 있는데, 현실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어 끝나지 않고 반복된다. 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어리석었다. 이런 시간은 또 이어지며, 괴로움도 반복될 것이다. 어떤 국면이 끝났다고 너무 기뻐도 말고, 새로운 괴로움이 시작됐다고 너무 슬퍼도 말고, 그저 크게 다치지 않고 지나가길 바라며 견디자고 생각했다.
아침에 태양경배자세를 하던 그때는 나의 슬픔도 많아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2-3시간도 못 자고 새벽에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 멍하게 앉아 있었다. 잠을 못 자고,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 흘렀다. 힘들었다. 나한테 잘해주고 싶었다. 맛있는 걸 먹게 해 주고, 좋은 것을 듣고 보게 해주고 싶었다. 아침의 밝은 에너지를 담아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고 싶었다. 좋아하는 단어를 적은 작은 종이카드를 만들어두고 태양경배자세가 1번 끝날 때마다 바닥에 늘어놓고 끝나면 사진을 찍어두곤 했다. 내가 널 아끼고 있으니 힘을 내라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시간을 지나가 보자고, 욕하고 울어도 되니까 너를 탓하지 말라고 위로하는 나의 <마음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