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몸의 건강함을 챙기는 - 운동/ (3) 1+1을 기대했던-요가.2
/ 매일매일. 1
이사를 하고서 요가를 배울 곳을 찾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멀리 있어서 등록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잡지 부록으로 ‘옥주현의 다이어트 요가’ DVD를 얻었다. 인터뷰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다는 옥주현 씨의 이야기도 귀에 쏙 들어왔다. 운동을 매일매일 하다니! 운동을 일상으로 받아들여 얻어낸 그녀의 변화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식이요법은 3일도 유지하기 어렵다는 확신이 들어서 접어두고, 대신 요가를 1년 동안 매일 하기로 했다. 아침 시간에 집에서 요가 DVD를 따라 했다.
처음에는 식이요법은 안 하니까 요가는 ‘매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당연하다!’ 던 나는 작아지고, ‘하루는 안 해도 괜찮지 않을까?’하며 스스로를 꼬드기고 있었다. 질척대는 나를 물리치고 꼬박꼬박 요가를 1년 동안 해냈다.
결과는 다른 운동을 더 하지 않고, 먹는 것에도 크게 제한을 두지 않아서 체형에 큰 변화는 없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 아침엔 뭐 먹을까를 생각하는 나여서 체중 감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시작부터 예상했었다.
그래도 나만 알 수 있게 약간은 날렵해졌다. ‘1년 동안 매일매일 했다.’는 의미도 남았다. ‘매일매일’이 주는 뿌듯함이 쌓여서 든든했다. 나를 위한 좋은 시간이 저축된 느낌이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유지하고 나날이 아름다운 몸이 되어가는 사람들이 더 멋져 보였다. 마음먹는다고 살은 빠지지 않았다. 꾸준하고 성실한 일상이 있어야 몸은 변하기 시작하고, 운동을 하러 나가기까지 ‘조금 더 잘까? 내일 할까? 오늘은 약속이 있으니까...’라는 핑계와 세상의 유혹들을 꾸준하게 물리쳐야 유지되는 것이었다.
일찍 일어나 혼자 요가를 하는 시간의 자유로움을 알게 되었다. 몸의 긴장과 이완을 느끼고 균형을 유지하는 동작들에 집중하여 이른 아침 시간을 채우면 마음이 풍성해지고 한편 차분해졌다. 오늘도 많은 일이 있겠지만 내가 바라는 대로 하루를 시작했으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요가를 마치고 따끈한 차를 마시면 차가웠던 손과 발이 따뜻해지는 게 느껴져 좋았다. 이때 일기에 ‘몸도 말랑말랑, 마음도 말랑말랑’이라고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