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획은 절약을 돕는다

4. 생활을 안전하게 하는 - 절약 (5) 계획은 절약을 돕는다

by 삶속의마음




(5) 계획은 절약을 돕는다




크리스마스 즈음은 사랑하는 동생과 조카의 생일까지 있어서 작은 축제가 벌어진다.(케이크를 많이 먹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 가정의 결산을 하는 중요한 때이다. 현재 재정을 확인하고, 1년 동안 쓴 가계부를 놓고 우리는 긴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의 소비는 작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저축은 목표만큼 했는지 확인하고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운다. 작년의 지출을 반영하고 경조사도 생각해서 예산을 정하고, 저축 계획도 세운다. 현재 가입 중인 보험들의 보장내용과 기간도 확인한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손실 보고 있는 주식에 대한 고민도 하느라 결산을 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이 내용을 잘 정리해서 표를 만들고 출력해서 보관한다. 이렇게 2007년부터 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10년 이상 해온 이유가 있다. 집안의 경제상황이 한눈에 보이고 1년은 어떻게 지냈는지 남아서 좋다. 우리에게 계획이 있어서 안심이 된다. 계획대로 하면 ‘죽을 때까지 풍족하다.’는 아니다. ‘크게 아프지 않는다면 그래도 먹고는 살겠구나.’하는 정도다. 국민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친다면 당혹스럽겠지만 일단은 예산에 맞춰 생활하려 노력하며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아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을 위로 삼고 있다. 여기에 손실로 파랗게 질려있는 주식계좌의 상황이 좋아진다면 조카에게 용돈을 넉넉히 주는 이모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절약을 통해 소비습관을 잘 다듬어 두면 잔잔하게 살아갈 것 같다. 계획이 있을 때의 절약은 막연한 절약보다 조금은 수월했다. 계획은 절약의 이유가 되어주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돈에 대해 감정의 동요가 아예 없어지는 날이 오려나? 모르겠다.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계획을 세워 지출하고 절약하는 과정을 돌아보니 ‘너무 걱정 마. 조금은 안심해도 돼.’하는 단단한 마음이 자라고 있었다. 불안이 뭉게뭉게 자라서 힘들 때 그 단단한 마음이 내게 알려준다. ‘저거 다 거품이야. 꺼지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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