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앙투안과 콜레타> 리뷰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앙투안 드와넬 시리즈, 5개를 꼭 다 보고 리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서 3개월만에 드디어 이 시리즈를 정주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2번째 시리즈 <앙투안과 콜레타>를 리뷰해보려 한다. 30분의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안부를 전하듯 17세 앙투안의 모습을 짧게 다루고 있다.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앙투안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과 근황을 ‘영화답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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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번의 구타에 이어지는 영화의 설정은 <앙투안과 콜레타>로 이어진다. 청소년 감호소에 끌려갔다가 탈옥했던 앙투안은 탈출하고 나서 5일 후에 더 감시가 심한 곳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젊은 심리학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인해 석방될 수 있었고 여전히 감시를 받는 상황이다. 일을 해서 고독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그가 어린 시절부터 바라던 꿈이 아닌가. 영화를 좋아했던 부모님과는 달리 음악에 푹 빠진 그는 음반 제작 회사에 일하면서 청소년 음악 협회에 가입하여 모든 모음과 강연회에 참석했고 그 덕분에 대형음악회 티켓도 얻을 수 있었다.
불행한 시절부터 함께했던 친구 르네 비제와 함께 음악회에 갔고 그곳에서 콜레트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첫눈에 반하게 된 앙투안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관심은 커지지만 그녀와 말을 걸어보지는 못했던 터라 주위를 서성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처음 그녀에게 말을 걸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하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왠지 모를 거리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그녀와 사랑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앙투안.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과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앙투안은 르네의 맞은편으로 이사를 가지만 전과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 다소 절망스럽다.
친구인 르네의 연애사업은 아주 잘되고 있는 모습에 이제야 자신과 앙트완 사이가 어떤 모습인지 깨닫게 된다. 확실한 관계 정립을 위해서 콜레트에게 이야기해보지만 그녀는 받아주지 않는다. 일방적인 마음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녀를 보지 않는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콜레트 부모님의 초대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단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다소 허무한 결말이었으나 그의 계속될 방황을 예고라도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