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드레 Feb 21. 2024

열차의 암흑에서 옮겨가는 약속의 대비.

영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리뷰


히치콕 감독의 탁월한 작품들은 우리를 스릴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1951년에 개봉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그의 감독력과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원작 소설의 화려한 결합으로 탄생한 걸작이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더해져, 이 작품은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조성되는 긴장과 서스펜스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스포일러 주의!!

 
해당 리뷰는 영화 해석을 위해 스포가 될 수 있는 일부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으니 감상에 유의하세요.



열차 안의 대화가 바깥으로 번지다.


열차 안으로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선다. 그리고 브루노 안토니는 그 열차 안에서 우연히 유명 테니스 선수인 가이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아무런 접점도 없었지만, 브루노가 가이에게 이야기를 걸며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된다. 여행 동안 함께 식사를 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까워진다.


가이는 테니스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두고, 은퇴 후 정치계에 입문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의 결정은 가정 내에서의 복잡한 상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의 계획은 와이프인 미리엄과 이혼한 후, 상원 의원의 딸 앤과 결혼하여 정계에 입문하는 것이었다.


열차에서의 이런 심경을 뒤로한 채 가이는 브루노라는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지지만, 브루노는 가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교환 살인'이다. 자신이 와이프 마리안을 죽여주면 가이도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이런 말에 가이는 농담으로 여기고 자리를 떠나지만, 브루노는 그의 제안이 이미 약속으로 성립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획대로 미리엄을 죽인 후 가이 주변을 맴돌며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브루노와 가이.


브루노와 가이는 영화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브루노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과 가이의 윤리적 딜레마는 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브루노는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타인의 삶과 죽음을 무관심하게 다루는 사이코패스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이를 무시하고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교환 살인'이라는 계획에서부터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브루노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이를 조종하려 하는 등 자신의 의도에 따르도록 강요한다.


한편, 가이는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하면서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는 와이프와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브루노의 제안을 단숨에 농담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가정생활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가이는 점차 내면의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그의 캐릭터는 이 불안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다룬다.


브루노와 가이의 상호작용은 그들의 내면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브루노의 사이코패스적인 특성은 그의 캐릭터를 예측불가능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고, 가이의 윤리적 딜레마는 그의 캐릭터가 어떻게 도전과 성장을 통해 자아를 발전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열차 안의 낯선 이들이 나누는 대화.


히치콕 감독은 개연성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신 연출에 힘을 쓴다. 기존 히치콕 감독의 연출에서도 볼 수 있는 예상치 못한 플롯 전환과 반전을 사용하는 기법을 이용하여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열차 안의 낯선 자들>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며 카메라 워크와 편집 기법을 통해 장면을 구성하여 서스펜스의 세계로 이끈다. 영화의 시작에서는 구두의 부딪힘을 통해 열차 안의 공간에서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후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적절한 전개로 이어나가면서 두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긴장감이 섬세하게 표현된다. 영화의 시작에서는 구두의 부딪힘을 통해 열차 안의 공간에서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후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적절한 전개로 이어나가면서 두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긴장감이 섬세하게 표현된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리뷰 ↓



https://brunch.co.kr/@mindirrle/399


매거진의 이전글 우연과 운명이 만들어낸 미지의 전환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