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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May 06. 2022

어렵고 껄끄러운 주제를 마주하며
미래를 바라본다는 것.

영화 <힘찬이는 자라서> 리뷰

어렵고 껄끄러운 주제를 마주하며 미래를 바라본다는 것.

정희는 소연의 집에 집들이를 가게 된다. 늦게 오는 또 다른 친구 보영을 기다리면서 정희가 쓰고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다 소연의 남편인 강석과 그 이야기를 나누다가 설전을 나누게 된다. 시나리오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정희의 생각과 이야기가 맞 부딫히면서 본격적인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한다.

한편, 중학교 2학년인 힘찬, 이름은 힘찬이지만 힘차지 않은 그런 남학생이다. 형들과 어울려 다니며 좋지 않은 환경을 배운다. 그와 반대로 자신의 상황과 타인의 상황에서의 차별의 순간에 침묵하지 않는 주영을 바라본다. 어느 날, 형들과 주영이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며 누구의 뒤를 따라갈 것인지 선택한다.

어떤 사회의 문제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감추고 싶은 이야기일수록 더욱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항상 싸움으로 번지게 만들었던 이야기를 마주하며 풀어가는 영화의 방식이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할지 궁금하게 만들었지만 시나리오를 통한 미래에 기대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지 며칠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편한 사람을 불편해하는 불편한 세상이 풀어가겠지만 어떤 단어 하나로 한 사람을 규정하게 될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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