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유치원생 아이와 엄마가 타 있었습니다. 내가 공간을 잡기도 전에 아이가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의 소리가 높고 큽니다. 아이의 기습 인사에 얼떨떨해 하다가 응수를 했습니다.
"목소리가 크고 친절하구나."
내 반격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아이가 엄마 뒤로 숨습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추자, 아이는 또 예의 바르게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합니다. 나도 바로 인사를 합니다.
"유치원 잘 갔다 와."'
우리는 길을 달리하여 나왔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길에 또다시 아이와 엄마를 만났습니다. 아이가 웃음을 짓더니 생각지 않은 도발을 해옵니다.
"아저씨 목소리도 좋아요."
아이의 얼굴에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하하. 고마워."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을 하면 칭찬이 돌아오고, 판단을 하면 판단이 돌아오고, 비난을 하면 비난이 돌아오는 이치가 바로 이것이구나.'
오늘 아침, 아이에게서 인생의 한 수를 배웁니다.
#칭찬하기
#판단하지않기
#비난하지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