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7, Madrid, Spain
#라만차의 풍차를 향해서 달려보자
패닉(Panic 김진표, 이적) - 로시난테 中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돈키호테'
그 어렴풋한 기억을 되짚어 보면 광기에 사로잡혀 풍차를 공격하는 기사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충실한 말 로시난테, 그리고 수지 타산적인 하인 산초가 만들어내는 우스꽝스러운 일, 미친 짓들의 연속쯤으로 남아 있다.
스페인 광장에 도착하자 어릴 적 멍청하게만 보였던 그 미치광이 돈키호테는 없었다.
마치 스페인 건국에 지대한 공헌을 한 한 장군의 모습이었다. 풍자와 해학에 가려져있던 '꿈꾸던 세상'이라는 목표를 위해 늘 두근거리던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이가 먹어서일까.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던 문학의 해석은 매우 주관적이고 당시의 본인을 반영한다 했던 그 의미가 지금 이 느낌을 말하는 것 같았다.
장차 이룩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자신이 미친 것인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는 사람이 미친 것인지
반문하던 그의 마음을,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제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 Saavedra]
돈키호테 [Don Quixote] 中
Season.1 - 안녕. 그리고 안녕
[Spain, France] by.mind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