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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moon Feb 21. 2017

조금 다른 아침

Day 2-1, Madrid, Spain



#아침마다 샌드위치 맨,

 초점 없는 나의 눈이 번쩍

페퍼톤스 - 굿모닝 샌드위치 맨 中     


5시 50분부터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맞춰 6시 기상.

6시 50분에 집에서 나와 7시 12분,

용산 급행열차 맨 왼쪽에서 두 번째 칸에 탑승.

역에서 내려 3분을 기다리면 오는 마을버스.

왼쪽 맨 뒷자리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음악을 흥얼거리다 보면

7시 50분 내외 회사 도착.


근 2년여 동안의 평일 아침의 내 모습.     


오늘은 좀 다른 아침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의무도 없을뿐더러,

서둘러 씻을 필요도 없다.


오래간만에 온전히 내 인생을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이런 사소한 자유로부터 출발한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아침 식사.


그리고 간밤의 화려함이 지나간

맨얼굴의 동네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여유.




Season.1  - 안녕. 그리고 안녕             

 [Spain, France]                   by.mind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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