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1, Madrid, Spain
#아침마다 샌드위치 맨,
초점 없는 나의 눈이 번쩍
페퍼톤스 - 굿모닝 샌드위치 맨 中
5시 50분부터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맞춰 6시 기상.
6시 50분에 집에서 나와 7시 12분,
용산 급행열차 맨 왼쪽에서 두 번째 칸에 탑승.
역에서 내려 3분을 기다리면 오는 마을버스.
왼쪽 맨 뒷자리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음악을 흥얼거리다 보면
7시 50분 내외 회사 도착.
근 2년여 동안의 평일 아침의 내 모습.
오늘은 좀 다른 아침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의무도 없을뿐더러,
서둘러 씻을 필요도 없다.
오래간만에 온전히 내 인생을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이런 사소한 자유로부터 출발한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아침 식사.
그리고 간밤의 화려함이 지나간
맨얼굴의 동네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여유.
Season.1 - 안녕. 그리고 안녕
[Spain, France] by.mind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