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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온 Dec 28. 2017

심리극에서 희망을 경험하기

심리극 디렉터의 시선으로

<Gam zeh ya'avor>
현재의 경험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즐거움은 증가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문제가 해결될 미래를 상상하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희망을 갖고 사기를 고취시킬 수 있다(Folkman & Lazarus, 1980).

Gam zeh ya'avor
이것도 지나갈 것이다.


<난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

어떤 이가 말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의 뇌는 마치 신체의 외상을 경험한 사람의 뇌와 양상이 비슷하게 보인다. 우리는 그럼에도 마음의 상처를 보이는 상처에 비해 가벼이 여긴다.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살다보면 누구나 할 말이 있다. 그리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스스로 잊혀진 기억 안에 간절히 바라는 마음들이 오래되어 마음의 눈에 가려져 있다. 과거에 또는 미래에 마음이 머물 때 우울하거나 불안한 느낌은 가려진 마음을 표면으로 오르게 하고 지금 여기에서 마음의 상처에 후유증을 앓게 한다.

사는 것이 바빠서. 이 말은 자신의 욕구를 들여다 보지 않는 다는 뜻이다. 삶의 우선순위가 뒤로 물러나 이제 나는 없다는 이야기다. 난 언제까지 뒤로 물러나야할까? 유시민씨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 "참 삶은 허망해요." 시간은 화살처럼 가버리고 자신의 바람도 그렇게 간다.

난 희망의 증거가 되고싶다. 서진규 작가의 책 제목과 내용은 나의 바람과 가까에 있다. 수퍼비전을 받을 때 수퍼바이져는 나에게 말했다. "너는 구원자 역할을 하고 있구나." 그렇다. 난 심리극 안에서 사람들에게 삶을 다시 살 수 있게 기회를 나누고 있었는지 모른다.

어린시절 엄마, 아빠에게 바랬던 순간을 심리극 안에서 다시 살고, 슬피 울었다. 원하는 바로 살았다. 난 심리극 안에서 좋은 경험을 믿는다.

마음은 몸과 연결되고 삶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그토록 바라는 순간을 살아야 한다. 나는 심리극 안에서 사람들 스스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바라보게 하고 싶다. 자신이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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