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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일][1월25일]다시 글쓰기

1000일을 향하여

온라인 100일 글쓰기 4기로 100일을 채우고 1000일 통합방에서 2016년 4월 25일까지 246일 달성을 했다. 그리고 11기로 100일을 채웠으니 총 346일 쓴 셈이다. 중간에 뜨는 기간에도 매일 글쓰기는 하고 있었지만 그것까지 카운트 하기에는 애매하기도 하고. 그래서 246일에 100일만 더해서 346일! 오늘부터 다시 347일로 시작하기로 했다. 11기 오프모임이 있고나서 이어가는 분들이 있다고 하기에 바로 함께 참여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매일 글쓰기를 이어갈 것인지 계획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에만 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바로 실행! 시작! 해야만 '할 수 있다' 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나보다. 지금도 명확하지는 않다. 매일 고마운 일기(감사일기 새로운 버전)를 쓰고 있는데 그걸로 매일 글쓰기를 대체해도 될른지... 아님 그건 별도로 따로 매일 글을 써야할까. 마음 같아서는 분리해서 쓰고 싶지만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매주 마인드 스쿨에 올리는 글도 있고, 지금 쓰고 있는 <어메이징 땡큐 다이어리> 초고와 2월 부터 다시 시작할 <글쓰기> 원고 수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쓰면서 이것도 어쩌면 미루기 위한 보호막? 핑계? 로 느껴지기도 하는것이 정말 내 마음이 뭔지 정리가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흐지부지 될 것을 알기에 일단 다시 시작하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오늘은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어떤 날은 고마운 일기가 이 곳에 쓰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날엔 지금 쓰고 있는 책에 관련된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 어찌 됬건 매일 쓴다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글이든 이 곳에 쓴다면 내가 매일 뭔가를 쓰고 있구나... 점검할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글쓰기를 이어가는 분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지만 그만큼 다른 분들의 소중한 글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이 공간을 잘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는 정말 행운아다. 유후~!


글쓰기! 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나의 경우 글쓰기를 하기 전과 후의 내가 180도 달라졌다.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큰 것 까지. 젤 큰 변화라고 하면 '믿음' 인 것 같다. '나를 믿는 마음'. 요즘 자주 나오는 '자존감' 이 올라갔다고 하는 것도 맞을 것 같다. 그 덕분에 일단 내지르는 실행력도 생겼다. 주저주저 하다가 놓치는 일이 허다했던 예전의 나와는 확실히 다르다. 지금의 나는 똥이든 된장이든 일단 맛을 봐야 알지! 라는 마음이 셋팅되어있다. 실제 똥일지라도 안먹어 본 것 보다는 낫고, 그 안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은 있다. <엄마의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준비중에 있다. 초고를 쓸 때는 미친듯이(?) 써지는 대로 손과 마음이 가는대로 막 썼는데 쓰고나서 보니 '이래 책을 내도 되나?' 싶은 마음도 든다. 시간이 갈 수록... 초고를 쳐다볼 수록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과연? 이런 책을 쓸 자격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마음과 생각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길게 담아 두지는 않는다. 그리고 긍정의 확언을 해 줄 사람이 주변에 많기에 원래 마인드로 금새 돌아오긴 하지만 여전히 미지수 이다.


내가 매일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는 생각해보면 참 많다. <글쓰기> 를 주제로 책을 낼 사람이기에 당연히 매일 글쓰기를 하는건 당연하다. 그리고 고마운 일기든 뭐든 조금이라도 글을 쓴 날과 전혀 손을 못댄 날은 하루 24시간이 너무 다르다. 나의 하루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서도 매일 글쓰기는 필요하다. 역시 일단 쓰다보니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역시! 글쓰기다! 어떻게든 어떤 형식으로든 매일 생각의 자취를 남기자. 그것만이 내가 나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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