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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일][2월10일]1일 1글쓰기

다시 시작!!!!!!

1일 1글쓰기. 2015년 8월, 처음으로 온라인 100일 글쓰기라는 과정으로 매일 글을 쓰려고 했을 때는 정해진 시간 안에 써야한다는 자체로 하루 종일 신경이 쓰였다.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서 분량을 채울지(원고지 5페이지 이상) 글감 찾기가 매일 숙제였다. 그 전의 나는 오늘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제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 또는 계획하며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일상에서 글감을 찾으려던 노력으로 그 날, 현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소한 것 하나도 글감이 되었고, 글감이 되면 특별해 졌다. 그래도 그때는 특별히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육아 외에 오로지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초석이 되었던 시간들. 그 시간들 덕분에 독서와 글쓰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아가겠다! 다짐했다.  


그 당시 100일을 완주하고, 2016년 10월. 또 다시 100일에 도전해서 완주했다. 완주하며 다짐했다. 매일 글쓰기를 이어가겠다고. 그런데 지금 또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이런 저런 핑계들로 우선순위에 밀리니 결국 이어가지 못했다. <엄마의 글쓰기> (가제) 초고를 완성하고 나서 글쓰기에 소홀해 졌다. 매일 글쓰기를 이어가는 일은 급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평생 이어갈 내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걸 알면서도 당장 급하지 않으니 우선순위에 밀리는 것이다. 《쿨하게 생존하라》에서 이야기하는 스스로 강제성을 두는 ‘자기결박계약’ 이 나에겐 필요하다. 책의 저자는 아내와 자기 결박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 벌금을 내는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너무 가까운 관계는 봐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라는 것! 내 개인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 같은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 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자기 결박 계약을 맺어야겠다.


꼭 그렇게 까지 해서 글쓰기를 해야 해?

“당연하지!!!”


왜 그렇게 까지 해서 글쓰기를 해야 해?

 “글쓰기는 내 삶이니까.”


글을 쓰고 있을 때만이 진정 나임을 느낀다. 생각을 잡아 글로 옮기지 않은 생각은 결국 사라져 버린다. 글로 옮겨놓았을 때만이 비로소 내가 된다. 글을 쓰며 나를 충전하고 나머지 시간을 최대한 나답게 생활한다. 그 시간이 없다면? 껍데기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의 나에겐 그렇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가장 최우선순위에 놓고 평생 쓰며 살고 싶다.


1일 1글쓰기.

어제 다짐을 했고, 오늘부터 시작이다. 한 줄이라도 매일 쓰자.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나만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언젠가 ‘자기 결박 계약’ 따위 없이도 이어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때까지 조금은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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