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건강 형평성:공중보건학, 역학

[서평 4] 건강격차(마이클 마멋)

by 제이

1. 서론

보건의료 연구에서 상대빈곤, 사회적 관계, 존엄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여건, 역량 강화에 대한 이슈는 주요한 연구 소재가 아니다. 이번 주에 읽은 마이클 마멋의 ‘건강 격차’는 건강 비형평과 사회적 결정 요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이다. 의사였던 마이클 마멋은 우울증에 걸린 환자가 정신과 약을 처방 후 다시 그 환경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제공만으로는 개인의 건강을 확보할 수 없는 것으로 봤다. 가정 폭력, 알코올 중독, 실업, 저소득의 환경 속에서 우울증에 걸린 환자에게 약을 통해서 일시적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다시 그 환경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진정한 이슈 해결이 아닐 것이다. 누구도 그 상황이면 우울증에 걸리 수밖에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공중 보건학과 역할에 대해 조금이나 흥미를 갖게 되었다.


2. 교육: 역량 강화와 건강

책에서는 건강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를 제시한다. 특히, 초등과 여성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어린 나이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은 향후 인생을 설계하고, 적합한 직업을 갖게 하고 삶에서 자기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로 봤다. 여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원치 않는 임신, 자녀에 대한 위생 관리 등을 통해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램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고용시장의 미스매치를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기술과 지식이 시장에서 잘 활용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교육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의 축척뿐 아니라, 기본적 위생관리, 사회성 형성, 지역사회 편입 등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한다고 한다.


3. 노동: 일과 건강

건강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동의 질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단순히 실업과 고용의 비교가 아니라, 노동의 질이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책에서는 노동의 질을 해치는 요인으로 다음을 제시했다. 1) 업무에 대한 높은 부담감과 낮은 통제력, 2)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 3) 사회적 고립, 4) 조직 내 불의, 5) 직업 불안정성, 6) 교대 근무제이다. 고용 안정성이 확보된 정규직 직원이 비 정규직인 직원보다 심리적 안정성이 높다고 한다.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었더라도 업무에 대한 높은 부담감과 낮은 통제력은 정신 건강 악화와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영국 국세청 자료를 통해 제시했다. 모든 사람이 직업 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자리는 많지 않다. 그 소수의 자리를 놓고 계속되는 경쟁이다. 네가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 꼬리 칸 자리에 섰으니 그걸 감당하라는 논리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


4. 노년: 사회적 안정과 건강

세계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력이 감소하며,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하고 우아한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것은 개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책에서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 재정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을 제시한다. 연금 등을 통해 충분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면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노년층의 심리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통한 사회적 연결을 강조한다.


5. 결론

삶에 대한 불만이 많다. 대부분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불만이다. 그런데 돌아보면, 나의 노력과 관계없이 받은 것들이 너무 많다. 화목한 영유아기 경험, 적절한 초중등 교육 등 당연하게 받았던 것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세계 각 국가에 아직까지 존재한다. 물론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세계 1등 국가라고 하는 미국에도 다른 상황으로 존재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건의료비를 지출하는 국가이지만, 15세 남성의 60세 생존율은 낮은 수준으로 알코올 중독, 자살, 총기사건 등 다른 여건이 존재한다. 알코올 중독, 비만, 실업 등을 개인의 생활 습관과 노력 부족으로만 치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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