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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누구도 날 책임져 주지 않는다

[서평 15] R의 공포가 온다(김효신)

by 제이

1. 서론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한다. 한국의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로 낮췄고, 해외 투자은행들은 0%대 성장 전망도 내놓고 있다. 경제가 2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경우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라고 부른다. 작년 4분기 0.1%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전망도 그다지 밝아 보이진 않는다.


2. 저성장, 고물가 시대

한국은 수출 주도형 산업국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여파를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한 중국의 급격한 기술발전은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저성장, 고물가 상황이 계속될 것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김효신 작가의 'R의 공포가 온다'라는 책을 읽고 이 글에 나의 생각을 정리해 놓는다.


3. 무엇이 현실인가?

아침마다 경제신문을 보고 있다. 실업, 자영업 파산, 가계 연체율 급증 등 경제가 어렵다는 기사가 쓰이지 않은 날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저녁밥을 먹고 아파트 단지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자리가 비어있는 술집을 찾아보기 어렵다. 주말에 근처 백화점에 쇼핑이라도 가면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주차장부터 현기증이 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명품시계, 명품 차, 몇 십억이 넘는 부동산 정보가 쏟아지며 소비를 부축인다.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것 같다.


4. 누구도 날 책임 주지 않는다.

경기침체로 저성장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긴축이 시작되면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매물 증가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저성장, 고금리 상황에서는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능한 부채를 줄이고, 현금 보유비중을 늘려야 한다. 나 역시 한국이 경기침체를 거쳐 경제위기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누구도 날 책임져 주지 않는다. 자신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


5. 결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 최근 미국 주식의 폭락 장에서 연금저축펀드의 일부 단기채권 ETF를 팔고, 미국우량주식 ETF를 담았다. 5년 전 가격이라는 말에 도저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니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나는 주식을 할 깜냥이 아닌가 보다. 모든 투자는 가치 있는 자산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 부동산, 미국 주식, 금, 구리 중 나는 뭐가 지금 싸고 가치있는 것인지 분별할 능력이 없다. 내 눈에는 그것들이 다 너무 비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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