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9] 당신이 옳다(정혜신)
1. 서론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진다.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 쉽게 표현하기 어렵다. 마음속에 어떤 불만이 있다. 그런데 그걸 객관화해서 표현하기 어렵다. 그 불만족이 실체인 것인지? 아니면 관성에 의한 것인지? 그냥 나 자신이 불만인 것인지 알 수없다. 불평 불만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내지 않고(상담가, 정신병원 의사 등) 내 이야기를 해봐야 누구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도 누구의 힘든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는 그걸 들어줄 만큼 여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여유가 없다.
2.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이번 주에는 '당신이 옳다'는 책을 읽고 이 글을 쓴다. 책에서는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존재에 대한 관심이 공감의 시작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은 나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내가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은 내 존재에 대해 분명한 나의 관점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존재는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또는 왜 사느지? 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3. 누구도 자신의 가치관 이상 살지 못한다.
어떤 누구도 자신의 가치관 이상 살아내지 못한다. 가치관을 판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디에 시간을 쓰는지? 어디에 돈을 쓰는지만 파악하면 된다. 남을 위해 산다고 말은 하면서 실제로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쓰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이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말로 나온다. 오랜 시간 그 사람을 지켜보면 타인보다는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다. 다시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에 대해 질문해 본다.
4. 나의 인생
나는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 글을 다시 읽어보면 대부분 '일'에 관한 이야기였다. 전문성을 갖춰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돈에 관한 이야기, 회사에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나는 나의 시간을 주로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 회사일 이외에는 회사 일에서 얻은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것을 나의 글(논문)로 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돈은 대부분 안 쓴다. 가정에 기여하는 기여분 외에 나를 위해 쓰는 돈은 거의 '0'이다. 대부분 월급의 남은 부분은 ETF를 산다.
5. 결론
일이 내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나의 가치관이 '일'이 아니다. 회사에서 때가 되면 이직하거나 은퇴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를 제외한 온전한 나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회사를 제외하고 내가 사회에 가치 있는, 생존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지금 나의 마음은... 이것을 아직 진솔하게 쓸 수 없다. 누구도 그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남 힘든 이야기는 아무도 들어줄 여유가 없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힘든 속 이야기를 들어줄 만큼 우리는 여유롭지 못하다. 그런 이야기를 해봐야 미숙한 어린아이 취급을 받을 뿐이다. 그래서 계속 이런 이기적인 글을 똥처럼 이곳에 싸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