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의 경계는 절벽이 아니다.
앞서 1부에서는 범주형 진단과 차원형 진단(1편으로 연결)을 비교하면서
최근의 기질이나 경향성을 반영한 진단은 스펙트럼 선상에 놓인 차원형 진단을 사용하는 추세라는 내용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자. 그럼 ADHD는 어떤 모델로 설명하는 것이 적합할까요?
저는 내원하는 분들께 ADHD는 하나의 기질과 같은 특성이며 ADHD 지수로 나타낼 수 있을 텐데 임의로 70점이라는 기준을 정해서 진단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그래서 60점이지만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72점이지만 치료 없이 스스로 적응하는 분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이죠.
즉, ADHD는 차원 모델이 적합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를 소개드립니다.
2024년 JOURNAL OF ATTENTIONAL DISORDER에 게재된 저널입니다.
이 연구는 대규모 일반인 집단의 학생들 표본에서 ADHD 특성 수준이 연속선에서 증가함에 따라 심리사회적 삶의 질 수준 또한 점진적이고 선형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ADHD의 차원 모델로서의 특성화를 뒷받침합니다.
이 저널에 게시된 결과 그래프입니다.
가로축의 ADHD 증상 점수가 증가함에 따라
세로축의 정신 사회적 삶의 질 척도 점수가 선형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구 대상 학생의 5%가 ADHD 평가 척도 28점 이상인 진단 범위에 속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아동 ADHD 진단율과 일치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의 결과는 ADHD에 대한 차원적 관점을 강화합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ADHD의 차원 모델에 적합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단을 위한 경계선이 엄격하고 결정적인 절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른쪽 그래프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튜브가 서있는 공간말입니다. 진단 기준 점수보다는 낮지만 삶의 질의 저하는 기준 이상인 대상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역치 이하의(진단 수준 이하) ADHD 또한 완연한 ADHD가 있는 개인이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Driven to Distraction"이라는 미국에서 베스트 셀링 ADHD 도서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낮과 밤의 경계는 분명한 선이 없지만, 아무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해는 졌지만 밝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