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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종합선물세트
송년운동의 추억
by
리코더곰쌤
Dec 28. 2023
주말에는 태극권 도장의 송년운동이 있었다. 올해 태극권을 처음 접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태극권 식구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맞이한다.
1교시는 한기무예의 관절기 맛보기 시간, 어깨 너머로 보기만 해도 무술의 세계는 가슴을 뛰게 한다.
2교시는 영춘권, 우리 도장 마스코트 공명이 아버님! 평소의 자상한 모습 대신 날쌔고 비호 같으신 모습이 돋보였다. 마지막에는 호신술도 가르쳐 주심.
반란을 꿈꾸던 하랑쌤의 최후. 동급 최강 귀여움, 우리 하랑쌤 운동할 때는 무사로 돌변한다.
운동이 힘들어 자꾸 시계를 보는 것이냐는 관장님의 장난스러운 꾸지람에도 예의 사람 좋은 웃음만 가득이다. 하지만 막상 운동을 할 때에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된다는.
3교시, 태극권을 할 때의 눈빛은 레이져 뿜뿜이다. 저 집중력을 보라!
오랜만에 뵀던 인천팀 대선배님들의 모습은 언제나 존경심 가득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은 내 마음을 감동하게 한다. 인천팀 대선배님이신 김 선생님의 생생한 표정, 순간포착! 오늘의 포토제닉이다. 나도 저렇게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 나의 롤모델, 워너비 대선배님이시다.
이선생님과 김 선생님의 단전 밀기에 나는 가랑잎처럼 도장 바닥으로 날라 간다. 이렇게 중심이 좋으시니 나의 졸력도 속수무책이다.
제일 기다렸던 기본공의 시간! 오늘은 특이하게 다양한 무게 중심의 참장을 연습했다. 멋지게 거합도 옷을 입고 계신 지 선생님, 도복을 입으시니 포즈도 정말 멋지시다.
오늘 수업의 핵심은 '횡격막을 내렸나요? '였다. 나는 힘을 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힘이 다 안 빠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를 계속 연습해 보고 지도자에게 교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관장님은 저렇게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횡격막을 내리는 시범을 보여 주신다. 이때, 엉덩이가 빠지지 않도록 유념할 것! 송. 탑요. 허리를 늘어뜨리고 상체 힘이 빼고 미려중정을 유지하기.
4교시 거합도, 생전 처음으로 검을 잡아봤다. 거합도 사부님 말씀 중 칼은 칼집안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구절이 제일 기억 남는다.
상대를 본다. 결정한다. 멈춘다.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면 기다리기. 하지만 베지는 않기. 이게 바로 평화의 자세다.
영춘권과 한기무예, 거합도 등 다양한 무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경험했다. 추운 겨울바람과 눈보라에도 식지 않는 운동에 대한 열정 가득한 대선배님들과 함께 한 멋진 시간, 그야말로 무술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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