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샷추, 봉샷추, 유샷추

날이 더워지면 말이죠

by 리코더곰쌤

"쌤, 미국에도 아.샷.추 있어요?" 원어민 쌤이 강한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인다. 있다고? 헐! 이름하여 dirty chai, dirty malcha라고 한단다. 정식 용어는 아닌데 모두가 다 그렇게 쓴다며 까르르 웃는다. 카페인이 필요한 순간, 차이티나 말차라떼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서 먹는다는 부연 설명도 덧붙인다. 밀크티는 카페인이 많이 없으니 잠을 쫒거나 집중하고 싶을 때 샷추가를 한다는 뜻이란다.

자주 가는 카페에 신메뉴가 생겼다. 이름하여 봉샷추. 한라봉과 커피를 섞은 슬러시다. 자매품 유샷추도 있다.

얼마 전 아샷추를 먹어 보고 "억. 이건 모야?" 했다. 그건 복숭아 아이스티에 커피 섞은 음료로 호불호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샷추는 그닥이다. 근데 봉샷츄는 나쁘지 않다. 슬러시라 그런가?요즘엔 아이스티 대신 유자청이나 한라봉을 섞나 보다. 아이고, 신제품을 향한 저 열정, 이름도 진짜 직관적으로 잘 만든 듯! 갑자기 다른 나라에도 이런 음료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벚꽃잎 만발하다가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초록 이파리가 나오니 이제는 수박의 계절이 다가온다. 시간 참 빨리 가는군. 흑흑

까페 알바분이 그렸다고 하는 벚꽂 그림을 보고는 입이 떡 벌어졌었다. 오늘 가보니 초록 초록 이파리가 추가 되었다.

여기 오면 혹시 그림 바뀌었나 그것부터 확인하게 된다. 이 직원 일 잘하네. 사장님 그 직원 보너스 챙겨 주셔야겠어요. 알바 분 진짜 재주꾼이다. 호옥시 미대생일수도. 신메뉴의 맛과 이름을 만드신 분이나 이렇게 계절의 흐름과 변화를 표현하시는 분들이나 창의력, 표현력이 대단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