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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Apr 24. 2024

주문하신 반짝이 라떼 나왔습니다!

꽃잔치 과학실 풍경

"어머나, 꽃 진짜 예쁜걸요!" 과학준비실에 꽃잔치가 벌어졌네. 핑크색 리시안셔스 향기가 무척 향기롭다.

무슨 꽃인고 했더니 6학년 과학 식물의 구조를 배울 때 필요한 준비물란다.

오호!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을 조심스럽게 나눠 종이에 붙인 아이들의 작품. "아니, 살살 돌려서 분해하라고 했더니 어떤 아이들은 다 쥐어 뜯어 놓은 거 있죠!" 세심한 아이들은 하나 하나 어찌나 정성껏 꽃잎을 매만지는지 모른다.

실제 꽃을 분해하여 꽃의 생김새를 알아보기 위한 과정이다. 광합성 실험을 위한 제라늄도 준비도 한창이다. 은박지를 씌운 부분은 녹말 검출 안 될 부분!

하얀색 고고한 국화와 백합 나란히 꽂혀있다. 줄기부분을 둘로 잘라서 각각 빨강과 파란 색소를 탄 물에 담궈두면 꽃잎의 색깔이 변한다.

"주문하신 반짝이 라떼 나왔습니다." 오늘 과학실험이 끝나고 정리를 하는데 한 어린이가 유쾌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플라스틱 비커에 페트리 접시를 덮고 유리 막대를 비스듬이 꽂은 폼이 꼭 커피숍에서 파는 메뉴같네. 반짝이는 너의 상상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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