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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주 Oct 20. 2019

그대에게 하는 말

가을은 만남의 계절

우리 만나요!
라고 말하기 쉽지 않았다.

살아오는 내내
많은 시간들은 혼자가 편했다.

내 안에 담아진 것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젠 그러지 않을 때도 되었다.

시간들이 많이 지났다.
이제 어떤 것이든 내 안에 담아진 것들이 많지 않은가.

좋은 것만 담긴 것은 아닐지라도
그 안에 배움이란 것도 꽤 되지 않았나.

마음속에 담아 놓는 것이
그렇게 뭐가 소중하던가.

부끄러워하지도
괜한 슬픔에 자신을 가두지도 말아야 할 시간이 왔다.

주렁주렁 열매 맺는 일들이
과일도 사람의 일도 쉽지 않다.

보고 싶어요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도 이제
그대를 보고 싶어요.라고 말해야 하느니.

좋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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