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여행 바르나 Varna 편
여행 이유 : 불가리아행 야간열차에서 만난 여대생의 한마디로 이곳까지 찾아가게 된.
여행 장소 : 불가리아에서도 해변으로 유명한 해변 마을 바르나 도심에 있는 공원의 작은 다리
소제목 : 해변도시 바르나의 또 다른 명소 ‘다리를 건너면서 소원을 빌면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 캐런, 소원 있어?
- 제대로만 하면 소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거기도 가볼래?
- 오~ 그래? 나 소원 빌 거 많은데 당장 가자.
그래서 그녀를 재촉해서 간 곳.
바로 공원을 지나 어떤 다리.
- 자, 이 다리 저쪽에 가서 두 눈을 감고 양쪽 난간에 두 손을 전혀 닿지 않고 다리 전부를 건너오면 되는 거야,
대신 소원은 한 가지만 빌어야 되고 중간에 눈을 절대 떠서도 안돼.
- 꼭 한 개만 빌어야 된다고?
- 뿐만 아니라 한 개만 빌면서 천천히 걸어오되 일단 시작하면 한 번밖에 못해. 중간에 다시 할 수 없어,
그건 무효야, 사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
- 좋아, 일단 무슨 소원을 빌까 생각 좀 해보고~ 음... 한 가지 소원만 생각하는 게 더 어렵네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고 몸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메고 있는 모든 가방을 내려놓는다.
나무다리를 건너 그녀를 보며 마음을 정한다
건너편에서 떨고 있는 나를 보며 지긋이 웃는 그녀.
- 준비 완료?
- 이제 스스로 판단해서 다리를 건너야 해, 내가 여기서 방향을 말해줘도 안돼.
그렇게 나는 믿거나 말거나 한 다리 하나를 성질만큼 급하게 씩씩하게 건넜고
그녀는 무효라고 했지만 난 꼭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며 혼자 즐거워했다.
그러나 저녁조차 같이 먹지 못하고 (남자 친구의 친구들과 선약이 있다며) 헤어진 우리.
- 캐런 잘 가~
앞으로 여행하는 모든 나라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있기를 바라, 지금처럼!
당신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안녕!.
그래서일까? 그 이후 나는 여행은 정말 행운의 연속이었고 2주라는 짧은 발칸 여행 내내 아무 일도 아무 사고도 없이 멋지게 끝낼 수 있었다. 그 행운의 나무다리 그리고 그녀와 함께 한 흑해에서의 독일 맥주 한잔 그리고 연인의 데이트에 끼어들어 함께 한 드라이브 여행과 환상의 풍경들 (돌기둥 숲 포함)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바르나 기차역 풍경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해변을 보기 위해 야간열차를 타고 도착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