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자극하는 완벽주의 유형 6가지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채로 살아가게 됩니다. 사람들은 모르는 것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불안감 속에 살아가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불안감이 가끔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불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면 불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불안 장애는 불면증, 예민하고 잘 놀람,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는 등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마음이 불안한 원인을 알게 되면 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불안과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끝없는 우울과 불안으로 주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염려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타인의 기대에 나를 맞추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내가 완벽해야 사랑받을 수 있어.'와 같은 생각에 '완벽주의'라는 프레임에 갇히게 됩니다. 완벽주의를 다차원적 개념으로 분석한 고전적 연구에 따르면 완벽주의를 크게 6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실수 = 실패" 실수했을 때 자신에 대한 평가와 평판의 추락을 걱정하는 '실수에 대한 염려'입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실수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난 역시 능력이 없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나 실패를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당신의 실수나 실패에 그리 크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다들 본인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은 낮기 때문이죠.
두 번째,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기준을 설정하고 자신이 정의하는 평가를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인적 기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은 본디 본인 외에 타인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든 그렇지 못하든 그건 본인 한정 관심사일 뿐입니다. 만약 달성하지 못한 목표로 힘들어하고 계시다면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얼마든지 조정해도 괜찮습니다.
세 번째, 부모가 자신에게 매우 높은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기대'입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부모님이 자주 물어보셨던 질문은 '공부 잘하고 있냐.'. '이번 시험은 몇 등이냐.'라는 성적에 관련된 말들이었습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우리에게 높은 목표와 의무를 부여했을 수 있습니다. (저에겐 항상 반 1등을 바라셨거든요. 하지만 달성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생각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쩌라고?' 정신이 필요할 뿐 그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인이 설정한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을 따라가는 것이 더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네 번째, 부모가 과거에 혹은 현재에 나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음을 인식하고 있는 '부모의 비판'입니다. 회사에서 동료 A와 함께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료 A의 일처리가 답답합니다. 이런 일은 이렇게 해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데 빙빙 돌아서 일을 하는 기분입니다. 보통 직장에서 나와 일 처리 방식이 다르면 미워지는 마음이 듭니다. 가정에서 자녀가 자꾸 놀고 난 장난감을 치우지 않고 널브러 뜨려 놉니다. 이런 모습은 사실 나의 어릴 적 모습이지만, 부모님들은 나와 너무 비슷한 모습 특히 좋지 않은 모습을 자녀를 통해서 볼 때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러한 마음은 사실 부모가 과거에 혹은 현재에 나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반응함으로써 나와 다른 행동에 대한 자유도를 인정하지 않게 교육되었을 수 있습니다. 즉 나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어떤 일을 수행하거나 성취해 낼 능력에 대해 자신의 힘을 의심하는 '행위에 대한 의심'입니다. 삶에서 어느 정도 불안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말고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은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란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그 불안으로 인해 시험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불안이 '나는 시험공부를 해도 잘 볼 수 없을 거야..'란 의심으로 확산된다면 불안을 껴안고 있을 뿐 노력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말로만 시험공부를 한다 하지만 잘 못 볼 것 같은 불안감에 실제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죠.
여섯 번째, 체계 혹은 순서를 강조하는 '조직화'입니다. 불안이 높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속담 중 하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입니다. 무작정 떠난다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기 때문에 반발심마저 듭니다. 반면에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속담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입니다. 하지만 굳이 두드리지 않아도 되는 돌다리들이 있습니다.
불안과 완벽주의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만 이렇게 불안한 거 아니야? 느끼실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울안과 불안 지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됐으며 특히 2030 젊은 층과 여성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나와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절망적인 사건이나 실패를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자주 겪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완벽한 것은 고사하고 일을 끝마치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회사에서 좌절감을 맛보고 자존감을 떨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때마다 삶에서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마음을 재정비하고 사랑이나 건강 같은 가치에 집중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성숙한 삶을 위한 '최적의 좌절'을 겪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불안으로 인해 내 인생의 방향성을 잘 찾지 못하겠다면, 그러한 고민으로도 발전될 여지는 충분히 많습니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알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불안이 들고 힘들다면 마음여행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인드웨이 마음여행키트는 셀프 심리상담 콘텐츠로 혼자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돌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 극복하기 힘이 들 땐 마음여행키트와 함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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