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쉽게 눈감지 못하는 슬픈 이유 3가지
가을은 곧잘 ‘이별의 계절’로 불리죠. 한 마음 한 뜻으로 붙어있던 연인이 쓸쓸한 가을날 나무의 낙엽이 떨어지듯 이별을 맞이합니다. 전 연인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새우는 경우도 많죠. “자니?”라는 문자가 유머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많은 연인들이 이별 후 불면증에 걸립니다. 그 이유는 이별 후 겪는 상황들이 불면증에 취약한 요인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불면증에 걸리기 쉬운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선천적 요인, 유발요인, 지속요인이 이에 속하죠.
이별 후 불면증에 걸리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우울증’ 때문입니다. 우울증은 앞서 이야기한 요인 중 ‘선천적 요인’에 속하는데, 선천적 요인이란 ‘생물학적으로 불면증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가족력, 나이, 성격, 마음 건강이 이에 속하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대상과의 분리는 우울증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을 겪는 성인의 90%가 불면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정신질환으로 뇌의 구조, 신경전달물질의 활성도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죠.
대인관계 혹은 업무에서 오는 ‘생활 스트레스’부터 이별, 죽음 등과 같이 ‘인생의 큰 변화를 부르는 사건’까지, 이 모든 것을 ‘유발요인’이라 말합니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스트레스 사건을 뜻하죠. 유발요인의 경우, 특정 스트레스 사건이 지나가면 그동안 밀린 수면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몸이 알아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별 후 불면증의 경우, 다른 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크고 오래가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속에서 실연을 당한 주인공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속상함을 푸는 장면은 이제 클리셰가 되었죠. 전 연인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술에 취해 잠이 들면 실연의 아픔을 조금을 덜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잠들기 전 음주는 불면증을 지속하게 만드는 잘못된 수면습관인 ‘지속 요인’에 속합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이 이완돼 평소보다 빨리 잠들게 되지만,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심장박동과 혈액 순환이 평소보다 빨라지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깊은 수면을 방해합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이유도 이 때문이죠.
지금까지 이별 후 불면증에 걸리는 이유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상실감, 우울감, 슬픔 등의 심리적 요인부터 음주 등의 물리적 요인까지, 원인은 다양합니다. 이별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나의 마음을 돌아볼 기회를 온전히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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