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밍당 단편선》 닿지 않은 편지

- 어느 전경의 편지

by 밍당

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래,

전쟁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신념과 신념의 대결,

민족과 국가의 명운,

짓밟힌 자유에 대한 갈망.


수많은 미사여구가 덧붙여지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잔혹한 폭력일 뿐입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 연인이었습니다.

이 편지는,

그들이 살아 있었다는 기록입니다.


스물두 살.

아직 청춘이었고,

아직 편지를 쓰는 법을 배우던 시절.


그들을 기억해 주세요.



to. 벌써 500일째,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고 날 기다려주는

내 사랑 선영이에게.


편지 잘 받았어.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그야 내가 읽고 있을 때는 벌써 시간이 지났겠지.


아무튼 입대한 지 500일째 되는 날이잖아.

이걸 어떻게 잊겠냐. 하하.


아, 농담이야. 삐치지 마.

우리 만난 지 800일 째잖아.

500일을 군대 있는 동안 보내서

실감은 잘 안 가지만,

햇수로는 벌써 3년이네.


800일 기념 선물이라고 하긴 뭣하다만

뒤늦은 고백을 하나 하려고 한다.


사실...

난 아직도 편지 쓰는 게 아직도 어색해.


처음 네게 다가가려고

일부러 책 좋아하는 척했잖아.


그 캠퍼스 정원에서,

벤치에 앉아 책 읽고 있던 너에게.

문학청년도 사실 거짓말이었어.

팝송, 샹송... 그게 다 뭐냐. 먹지도 못 하는 거.


그 덕분에 너와 연애도 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낯 간지러운 문장을 쓸 땐 소름이 돋는다.


왜 뜬금없이 진실고백이냐고?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며칠 뒤 있을

대규모 시위 진압 때문일지도 몰라.

소대장 말로는 부대 창설 이후 최대 규모래.


늘 그렇듯,

방패 하나 들고

상상도 안 되는 인파를 막아야 한다니.

그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시껄렁한 말로

긴장을 좀 풀고 있는지도 모르지.


아참,

너 곧 있으면 생일이잖아.


이번 진압 끝나면

아마 첫 휴가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재수가 좋으면,

그 휴가를

너와 함께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내가 나가는 그날까지

몸조심해라.


보고 싶다, 선영아.


네 서방 준혁이가.




6월 하순의 열기는 대단했다.


장마도 잠시 남쪽으로 내려간 상태였지만,

그 빈자리를 메우듯 찐득한 습기는

진압복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었다.


이따금 푸념에 찬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곧 사그라들었다.


말로는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중압감이

모두의 심장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3:00 현 시간부로 129중대는
청록대교 오른쪽 출입구를 봉쇄한다.”


그것이 위에서 하달된 명령이었다.


고작 120명으로

이 넓은 다리 입구를 막으라니.


조그마한 빈틈이라도 생긴다면

우린 전방 1km 앞에

10만 명의 시위대에게 포위당하고 말 것이다.


“담배 피는 대원들은 한 대씩 펴둬라.”


시위 대응 원칙에 위배되는 명령이었다.


하지만 ,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던 녀석들조차

서로 한 대씩 얻어 물고,

기침을 켁켁 거렸다.


지금 상황에서

담배 한 대로 무언가가 바뀐다면,

누구든 입에 물었을 것이다.


상황은 심각했다.


노동법 개정과 FTA-

그들은 '개악'이라 불렀다-를 둘러싸고

노동자와 농민이 하나로 뭉쳤고,

마침 환태평양 국가 정상들이

청록시 컨벤션 센터에 모인 걸 계기로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무려 10만 명.


물론 집회 허가는 나지 않았다.

어떤 도시가 이런 집회를 승인하겠는가.


하지만 시위대는

이미 이틀 전부터

눈에 띄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어제에 이르러선

머리 위로 머리가 겹쳐지는 수준.


결국 전국의 전의경이 총동원되었다.

들리는 말로는 90개 중대,

약 3만 명이 집결했다.


10만과 3만의 신념이 오늘 부딪친다.

그들은 이미

폴리스라인을 넘은 지 오래였다.


누군가는

장판파의 장비 신세가 이랬을까

농담을 던졌다.


웃음이 나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번 전투력 측정 1등 안 했지.”

“서울 기동대나 울산 정예부대가 앞에 서야 맞는 거 아니냐.”


그 푸념들로 현실이 바뀐다면 천일야화라도 적겠다.


“씨팔, 빨갱이 새끼들.”


방향 없는 욕설이 터졌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가 언젠데

아직도 공비 타령이라니.


그럼에도 오늘만큼은

그 시대착오적인 욕설조차

밉게 들리지 않았다.


누구든,

욕이라도 내뱉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온다.”


누군가의 외침.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였다.


다리를 가득 채운 붉은 물결.

우리의 두 배는 되어 보이는 깃발들.

쇠파이프, 똥물, 쓰레기통, 죽창까지.

오늘 몸 성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으흑, 엄마……”


신참 하나가 울음을 터뜨렸지만,

곧 사라졌다.

무언가 퍽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침묵 속으로 사라졌다.


“호스 조는 가방 멘 놈들에 화력 집중해라.
과격분자 우선 진압.”


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기대마 위에 2인 1조로 서 있는 녀석들이

무릎 앉아 자세로 대기했다.


그들의 가방엔 화염병이 그득하겠지.

화염병 하나에 소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

단 한 발, 단 한 사람만 맞아도.


“현 시간부로 음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 하라.”


무전은 의미가 없다.

오늘따라 중대장의 저 흔해 빠진

'최선을 다 하라'는 말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최선을 다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일까.


“너희는 군인이기 전에
모두 부모님의 소중한 자식들이다.
중대장은 모두와 함께 한다.
내일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하라.”


마지막 말은 좀 오버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전방만 노려보았다.


그래.

우리는 지금 전쟁터에 있다.


신념과 신념,

광기와 광기가 부딪히는

그 현장에 서 있다.


이성을 잃은 사람들의

에너지가 가득한 곳이

바로 여기다.


한해 전,

공업단지 시위에서

동기는 목숨을 잃었다.

후임은 한쪽 눈을 잃었다.


이번엔 내 차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이 날이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종말은 올 것인가.

나는 내일 해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오늘이 지나 봐야 알 것 같다.


“와아아-!”


청록대교가 함성으로 흔들렸다.


거구의 시위대가

기대마를 밀어붙였다.


그 때문에

균형을 잃은 기대마 위의 대원 몇이

뒤로 떨어지고 말았다.

뒤로 떨어진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

아군의 품에 떨어지는 것이니.


즉각 최루액을 가득 머금은 호수가

물줄기를 뿜어댔다.


육군에서 쓰는 CS탄을

물에 녹인 것이 최루액이다.


아무리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도

직격으로 맞는다면

실명할 수도 있다.


그걸 우린 같은 인간에게 쏘고 있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우리를 인간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방 쓰레기봉투!”
“오물!”


기대마 사이사이에 배치된

방패 조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패를 위로 치켜들었다.

오물은 그대로 뒤집어써도 상관없다.

똥독이 올라도 안 다치면 장땡이니.

쓰레기봉투도 애교 수준이다.


최루액의 힘이 컸는지

시위대 선봉은 잠깐 거리를 벌렸다.

기대마와 그들의 간격은 5m 정도.

그들이 잠깐 정비를 하는 사이,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전방 화염병!”


이런 밀집된 상황에서

화염병은 정말 사양하고 싶은

투척무기다.


화염병은 반경 3m 정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린다.

재수 없게 방패에 맞기라도 하면

.소화기가 없는 이상 끌 수가 없다.


가장 좋은 건 내가 맞지 않게

하늘에 비는 것 정도였다.


“악!”


옆 소대 방패조원 한 명이

화염병에 맞고 말았다.


뒤에서 준비하던 소화병이 재빨리 껐지만,

그 녀석은 방패에 제대로 숨지 못했는지

얼굴 부분이 시뻘겋게 그을리고 말았다.


그 녀석은 의무병에게 끌려가고,

뒤에 있는 보충병이

바로 그 자리를 메웠다.


“6시 화염병!”
“7시 화염병!”
“3시 화염병!”


곳곳에서 화염병 투척이 시작되었다.


기대마 위의 호스 조들이

사력을 다해 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화염병을

어찌해볼 도리는 없었다.


그에 비례해

이곳저곳에서 비명과 함께

희뿌연 소화분말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기대마에도

곧 화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화염은 삽시간에 기대마를 감쌌고,

결국 위에 있던 호스 조들도

아래로 철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대마가 무너진다!”


최루액을 피해

기대마에 달려든 시위대가

8대의 기대마 중 한 대를

옆으로 밀어버리는 것에 성공했다.


물꼬가 트이니

그쪽으로 인원이 집중되었고,

그 일대는 순식간에 난전이 펼쳐졌다.


“아악! 내 손!”


어느 불쌍한 시위대의

손가락 하나가 날아갔다.


그야,

저리도 날카로운 방패 끝으로

사람 손을 내려치면

당연히 잘려나간다.


허구한 날 상황 터질 때마다

아스팔트에 방패를 갈고 있으니

그 날카로움은

면도칼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가 죽창을 무서워하듯,

시위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몸을 지키는 방패다.


방패 조와 최루액의 효과가 컸던지

기대마 사이로 돌진하던 시위대가

주춤해졌다.


그때를 노려 중대장은

봉조를 투입시켰다.

보통 시위진압에 쓰는 짧은 봉이 아닌,

길이가 1,5m 가까이 되는 봉을.


방패 조를 앞에 대동한 봉조의 긴 타격

피의 향연을 올렸다.


둔탁하게 투덕거리는 소리.

곳곳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무언가 깨져나가는 소리.


하지만 그쪽을 신경 쓸 순 없었다.

내가 맡은 곳만 해도 힘에 벅차니까.


10분이 채 흘렀을까.


선봉에 선 시위대는

거의 대부분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피를 질질 흘리며

체포 조에 끌려가는 시위대들.


물론 우리의 피해도 엄청났다.

기대마 여덟대 중 3대가 완파,

1대는 전소에,

피칠 갑을 한 채

의무병에게 이끌려가는 대원들이

삼 할이 넘었다.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는가 싶더니,

앞줄의 방패 조들의 목소리가

부산하게 들려왔다.


“전방에 죽창!”


그들이 우리의 방패를 무서워하듯,

우리는 저들의 죽창을 무서워한다.


그래봤자 나무쪼가리 아닌가 싶지만

죽창의 위력은 대단하다.


물론 아무리 날카롭게 죽창을 자른다 해도

진압복을 관통할 순 없다.


하지만 여러 번 찌르다 보면

죽창 끝이 갈라져

우산 모양으로 펼쳐지는데,

이것이 진압복과 헬멧 사이로 들어오면

치명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실명 부분에선

압도적으로 상해도가 높은

물건이었다.


죽창이 비집고 들어오자

모두가 분주해졌다.


2열의 방패조가 죽창을 찍어 내리고,

봉조는 죽창을 든 시위대에게

봉을 휘둘렀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긴 리치에

대열 곳곳에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악!”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뒤늦게 호스조가 최루액을 뿌렸지만,

이미 무너진 대오는

시위대의 물결이 휩쓸기 시작했다.


잘 버텼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40분 가까운 혈투에

우리 중대는 지쳐버렸고,

예비대가 투입되었지만

무너진 둑은 그대로 터지기 시작했다.


제법 안전한 위치의 3열이었지만

인정사정없는 죽창은

내 진압복으로도 들어왔다.


겨드랑이 부분이

불로 지진 듯 고통스러웠다.


“122중대가 온다! 조금만 더 버텨라!”


비명에 가까운 중대장의 목소리.


하지만 이제 거의 한계다.

몸은 지쳐버렸고

사기는 꺾여버렸다.


푸른 청록대교 입구는

이제 붉은 기운만이 뿜어져 나오는

지옥도로 바꼈다.


... 정말 지쳐버렸다.


전우들은

마지막까지 방패를 휘두르며

저항해 보지만

결국 시위대에 둘러싸여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내 옆에 있던 소대원들도

점점 바닥에 쓰러져갔다.


나도 이제 슬슬 마지막인가.

실감이 안 간다.


뭐,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시위대에 둘러싸인 경험이 있기는 있었다.

하지만 대충 발에 차이고

주먹찜질을 받고 쓰러지면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개중에는

다친 나를 치료해 주는

시위대도 있었다.

그들도, 우리도 사람이었다.


사람의

말과 생각과 위로와

폭력에 대한 거부감을 지닌 사람.


“가스통!”


시위대와 엉켜 쓰러지기 직전에,

지근거리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야에 들어오는 건

불이 붙어 이쪽으로 굴러오는

LPG 가스통이 두 개.


저건 끔찍하다.

터지면

반경 10m는

가뿐하게 날려버리는 녀석들이었다.


-작년,

내 동기가

생의 마지막으로 보았던

광경이었다.


이제 더 이상 생각할 기력도,

이성도 남지 않았다.


굴러오는 가스통.


자, 터질 거냐?

나도 터질 것 같다.

심장이. 머리가.


손발에 힘은 들어가지 않는다.

아까 죽창에 찔린 곳이 아려온다.


-선영아.


휴가 나가면 뭐 해야 할지

계획도 못 짰다.


미안.


네 서방은 이렇게 무책임하다.

널 끌어안고 진하게 뽀뽀라도 해야 할까.


문득 보고 싶어진다.

늘 그렇듯이지만,

오늘따라 더욱 절실하-




to. 아직

첫 휴가도 나오지 못한

짬찌끄래기

준혁이에게.


휴가?

휴가아아?


휴가는 고사하고

면회 한 번 못해봤잖아,

너.


그런데 휴가라니,

실감이 안 가는데?


정말 나올 수 있는 거야?

또 상황이니 뭐니 해서

잘리는 건 아니지?


... 그리고 이 바보야.

그걸 모를 줄 알았니.


그냥 네가 하는 짓이 귀여워서

냅둔 거야.


너 놀리는 재미도 쏠쏠해서

그냥 모른 척 넘어가준 건데

네가 그렇게 밝혀버리면 어쩌니.


이제 앞으로 네 귀여운 짓도

못 보게 되었네.


오늘 라디오 들었어.


너 있는 동네에서

어마어마한 시위가 있었다며?

다치진 않았어?


네가 있는 중대는

교통정리부대라 그랬잖아.

뒤에서 교통정리는 잘했나 모르겠다, 야.


눈먼 차가 인도로 돌진하고

그러지 않는 이상

다친 덴 없을 거라 생각해.


너,

어디 다쳐서 휴가 나오면

모른 척해버릴 거니까

다치지 말라구.


축구하다

생뚱맞게 팔에 깁스할 정도로

덜렁이니까

내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언제까지

나 걱정시키고 그럴래?

응?


그래도 이렇게

편지를 한통 부칠 때마다

네가 전역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


물론 넌

아니겠지만.

아하하.


사실

너 기다리는 것도

그리 지루하진 않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거든.


네가 보면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잘 살고 있어.


그럼,

휴가 때 봐.

사랑하는

준혁아.


*추신 –

우리 그때 못 본 영화 있잖아.


이름이 뭐였더라?

쉬리였나?


이번에 친구가

비디오 빌려왔다더라.

이번에 나오면 같이 보자.

재밌다고 난리더라?


보고 싶어.

준혁아.


네 마누라

선영이가.




작가의 말.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쓴 편지가,

끝내 전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 잔혹하고 슬픈 가능성이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습니다.


《닿지 않은 편지》는 허구이지만,

동시에 실화보다 더 생생한 기억들을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누군가의 500일,

누군가의 800일,


그리고

누군가의 마지막 하루를 상상하며 썼습니다.


우리는 흔히 전의경을 ‘방패’로,

시위대를 ‘위협’으로만 규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방패 뒤에도 사람이 있고,

그 깃발 아래에도 꿈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이 전장을 원하지 않았고,

누구도 완벽히 옳지도,

완벽히 악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단 한 명이라도

그들 역시 사랑받는 사람이었고,

누군가의 청춘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어디론가 흘러가길 바라며 적어두었습니다.
혹시 다녀가신다면,
당신의 말 없는 감정도 함께 두고 가주세요.

구독과 댓글, 라이킷은
저에게 글을 계속 꺼낼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 쓰는 고양이 밍당작가의 연재작 안내


이 사람은 간단했다

“지친 도시 싱글맘 승희, 과묵한 농촌 남자 정우의 10일간의 이야기”

• 매주 월요일 | 브런치북에서 프리뷰 공개

• 매주 목요일 | 브런치 멤버십 전용 본편 + 일러스트 + 작가노트 공개

(일상의 감정을 담은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이 함께 갑니다.)


아기 키우는 고양이 밍당이

“INFJ 아빠 당당이, ENPF 엄마 밍밍이, 그리고 아기고양이 율이의 가족이야기”

• 매주 수요일 | 브런치 매거진 연재


단편선 : 작고 오래 남는 것들

“짧고 기억에 남는 밍당 작가 단편집”

• 매주 토요일 | 브런치 매거진 연재


✒ 글 쓰는 고양이 밍당작가의 완결작 안내

벙어리 장갑

“얼어붙은 손끝에 닿은, 한 사람의 조용한 온기”

• 총 3부작 | 브런치 매거진 연재 완료


✦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쪽으로도 놀러오세요 :)

[브런치 작가 홈] – 브런치 8수 작가 밍당의 글모음집
[네이버 블로그] – 브런치 큐레이터들이 보면 안 되는, 야생 고양이의 서식처
[포스타입] – 밍당 옴니버스: 그들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스레드] – 소통의 공간, 무궁무진한 확장성의 보고
[인스타그램] – 홍보용 릴스 제작 창고
[페이스북] – 홍보용 릴스 + 감성 쪽지 발송 창고
[X] – 130자 감성 쪽지 발송 창고
[유튜브] – 나레이션 소설화, 절찬리 진행 중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