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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걍 쩡양 Jul 17. 2021

어쩌다가 풍림 다방.

어쩌다 우연히 가게 된 그곳.

(전부 코로나 터지기 전에 다녀온 곳들입니다. 몇 년 전에 다녀온지라 지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뜬구름 같은 존재.


가기 전까지 풍림 다방에 대한 내 이미지다.


티브이에 나와서 사람도 많고

굳이 그쪽으로 일정 잡아서 가고 싶지 않은

희안한 고집 이랄까 하여간 무언가가 있어,

제주도를 자주 가도

커피에 관심 많은 친구가

안쪽으로 이사를 했네 어쩌네 해도

갈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제주 여행 날.

독채로 집을 빌려

그 집 대문 안을 들어가려다

뭔가 싸한 느낌에 옆집을 본 순간.


그것이 보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풍. 림. 다. 방 간판이었다.


본 순간. 헐~이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왔다.

그날은 영업을 안 하고 있어서

가게 앞에 가서 내일 아침 오픈 시간 보고

맞춰가야지 다짐하며 숙소로 들어왔다.


예약한 숙소의 옆 집이

가보고 싶었던 커피집일 확률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에 대해

그날 밤 좀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명 오픈런.ㅋㅋ

옆집이지만 서둘러 갔고

이른 시간에도 사람 많아서 놀랐다.


커피 맛은 그땐 아바라밖에 몰랐을 때라

맛있는지 어떤지는 나는 모르지만

일행들은 만족해했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려 했더니,

우연을 가장해 나를 찾아온 곳.


어쩌다가 가게 된 풍림 다방은

우연이라는 두 글자로 지금은 기억되고 있다.


숙소가 나름 핫 플레이 스였던 게

옆 옆 옆집이 1300k였다.


걸어서 5분 거리를 네비 키고

운전해서 1분 만에 도착해서

무척 뻘쭘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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