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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언니 Dec 28. 2023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더 마인드_하와이 대저택

여러분은 성공합니다.
여러분이 그걸 원했기 때문이죠.

<더 마인드>의 저자 유튜버 하와이 대저택님을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빠르게 실패하는 모임에서 한 모임원이 하와이 대저택님을 소개해 주며 자기 암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알게 되었다. 나는 그가 전하는 핵심 문구를 좋아하게 됐다. 첫 번째는 내가 원했기 때문에 나의 성공을 확신하는 말. 두 번째는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자신이 참여한 북토크 중에 손에 꼽는다며 밀도 높은 모임이 되어 즐거웠다던 한 게스트의 말처럼 송길영 작가님의 북토크는 성황리에 끝났다. 맨 마지막에는 작가님께서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50명의 독자들이 사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스태프들 중 가장 처음으로 줄을 섰다.

운영진이 왜 사인을 받죠!??


작가님이 우스갯소리로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나는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작가님 옆으로 뛰어갔다. 이름을 써주냐는 말에 괜찮다고 했다. 그저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이 말을 써달라고 했다. 그 시간 동안 내 머릿속에 생각나는 말은 이 문구 하나였다. 작가님은 잠시 주춤하더니 내가 원하는 대로 작성해 주시기 시작했다.

이름표 안에는 호스트 동네언니, 문토X교보문고 라는 단어가 모두 들어가 있었다. 여기에 송길영 작가님의 사인까지 받는다면?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마음을 썼던 그 시간을 응원받는 느낌이 들었다. 아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이 문구가 떠올랐는지 조금 더 이해가 될 것이다.

내 이름보다는 동네언니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 요즘, 다가왔던 기회인 송길영 작가님의 북토크는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북토크 날짜가 독서 파인 다이닝 2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그러나 북토크 날짜는 픽스되었고 독서 파인 다이닝의 날짜를 앞당기는 수밖에 없었다.


독서파인다이닝 12월 2일
온이님 생일파티 12월 3일
송길영 작가님 북토크 12월 17일

당시 이 상황이 결정된 시기는 독서 파인 다이닝이 한 달 남은 시점이었다. 대규모 행사를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다른 에세이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새롭게 일하게 된 호스트님과 합을 맞춰야 했고, 휴가였던 분이 이제 다시 회사로 복귀하게 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적인 여유는 없을 때 망망대해를 걷는 기분이 들었다.

기어코 끝나가는 행사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큰 산을 하나씩 넘었다고 생각했다. 재미도 있었지만 염려도 컸던 모임들이었던지라 한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그런 모임의 마지막이 이 북토크였던 것.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작가님의 표정과 독자들의 표정을 체크했다. 북토크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작가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임에 왔던 독자들이 심도 있는 질문들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작가님이 질문 하나하나를 받을 때 흥미로워하셨다고 감히 추측해 봤다. 다시 한번 얘기해도 모임은 성공적이었다.

나는 아마 이번 북토크를 필두로 앞으로 많은 행사들을 진행하게 될 거다. 작가님과 독자를 어떻게 연결시키면 좋을지를 고민해야 할 거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작가와 독자 사이를 이어주는 통로가 되어야겠다. 독자들이 작가에게 걸어오려고 할 때 바닥에 돌부리가 있다면 빼내어 주고, 작가들이 독자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오해가 되는 걸림돌이 나오지 않도록.

마침내 그들이 책을 더욱더 사랑할 수 있게끔 만들어가야겠다.

'만들어가야겠다'라는 나의 목표도 마침내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다. 그때도 내가 나에게 얘기하겠지.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그걸 원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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