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그거 아니 아들아?
너는 ㅡ 사랑으로부터 태어났단다. (말하면서도 좀 오글오글하네?ㅋㅋ) 엄마랑 아빠랑 너무 사랑해서 태어났으니, 그러니 너는 사랑 그 자체란다. 너는 그걸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네 심장으로부터 느낄 수 있을 거야. 그건 머리로 느낄 수 있는 게 아니거든.
엄마는 네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들었으면 해.
너와 나처럼 자식과 부모의 사랑, 친구들 간의 사랑(우정), 또 나중에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느끼게 될 사랑, 또 네가 자식을 낳는다면 느낄 사랑 등등 ㅡ 다른 언어들로 불리는 이 모든 관계의 경험과 감정들도 결국에는 사랑으로 시작되고 사랑으로 지속된단다. 그게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살다 보면 사랑이 전부라는 걸 알게 되는 날이 올 거야.
사랑을 올바른 해석과 감정으로 자주 전하고 또 듣길 바라.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렴. 네가 사랑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사랑으로 대답할 거야. 그리고 사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고 너무 실망하지는 말고, 사람들이 다 우리 마음 같지 않거든.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너의 속상한 마음을 네가 알아봐 주고 너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란다. 꼭꼭 기억하렴! 넌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야. 사랑으로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네가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란다. 그건 그저 그 사람들의 반응일 뿐.
네가 평생을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할 친구는 '너 자신'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살아가다 보면 너의 어떤 부분에 대해 그냥 사랑해 줄 수 없다는 상황이나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을 거야. 그럴 땐 상대방이 사랑해 줄 수 없는 게 어떤 부분이든 그냥 그게 너란 걸 인정할 수 있는 공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렴. 그리고 이게 나야. 나는 이런 나를 사랑해!라고 거울을 보고 너의 가장 친한 친구한테 말해줘.
외부의 기대에 맞춰 더 잘생겨질 필요도 더 친절해질 필요도 사랑받기 위해 너 자신을 외부에 상황에 맞출 필요는 없단다.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되 주변에게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구나.
언제나 사랑한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