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by 민휴

비 내리는 일요일입니다.


내일모레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사흘 내리 제초작업 중입니다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뽑아야 할 풀들이 지천인데


빗물을 받아먹고 싱그러운

푸른 것들을 보며 그저 좋아서

속없이 이렇게 놀고 있습니다.


세상 게으른 농부지요.


기차는 주말에 더 긴 차량을 달고

지나갑니다.


한가롭게 여행이나 다니면

참 좋겠다는 꿈을 실어 보냅니다.


- 첫 번째 동시집 [낙엽이 아플까 봐]에서